[민혜정기자] 구인구직 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이 이용자가 2억명을 넘어서며 세계적인 비즈니스 SNS로 자리잡았다. 2억명은 트위터의 이용자수와 맞먹는 수치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링크드인은 트위터나 페이스북만큼 대중적인 SNS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다.
링크드인 측은 이용자 수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 링크드인 관계자는 15일 "링크드인은 100만명 이하의 이용자수는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한국의 현재 이용자수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12월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할때 알려진 링크드인의 이용자수가 30만여명이었다. 이용자수의 증가폭이 큰편은 아니다.
우리나라 링크드인 이용자들은 외국계 기업에 구직 의사가 있거나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지사에 나가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등은 링크드인에 페이지를 개설해놓고 회사 소개를 하거나 채용 공고를 하기도 한다.
링크드인은 지난 10일 이용자수 2억명 돌파를 알리며 "링크드인의 전체 이용자의 64% 이상이 미국 외 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한국어를 포함해 19개 언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링크드인은 광고와 부분 유료 서비스(프리미엄 서비스) 등을 수익모델로 하고 있다. 벤처비트에 따르면 지난 2012년 3분기에 매출 2억5천200만달러, 순익은 230만달러를 올렸다.
링크드인 이용자들은 링크드인 내에서 프로필을 작성하고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은 링크드인을 활용해 인력을 찾을 수 있다.
기업도 페이지를 개설해 회사 소개를 알고 채용 공고를 할 수 있다. 다른 기업과 교류할 수도 있다.
링크드인은 오바마 대통령, 김용 세계은행 총재,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등 정재계 거물들과 2010년 포춘 지 선정 500대 기업의 경영진들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링크드인 이용자 중에서 눈에 띄는 유명한 CEO(최고경영자)나 정치인은 보이지 않는다.
업계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취업 사이트가 발달해 있고 경력을 공개한다는 데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많다보니 링크드인이 다른 나라만큼 대중적이지 않은 것 같다"며 "링크드인은 외국계 기업에 다니고 싶은 구직자나 트렌드를 읽어야 하는 IT벤처에겐 필수"라고 말했다.
링크드인에선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등 기업에 종사하는 이용자들도 검색할 수 있다. 링크드인 이용자 중 삼성전자에 재직중인 사람은 1만1천387명, LG전자는 1만5천181명, SK텔레콤이 3천359명이었다. 이들 기업의 해외 지사에서 근무하는 외국인이나 한국인, 해외기업과 협력해야 하는 부서에 있는 한국인 이용자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삼성전자 페이지의 팔로워수는 10만여명, LG전자는 5만2천여명, SK텔레콤은 4천500여명이다. 삼성전자는 베이징, 상파울루 등에서 근무할 인력을 찾고 있었다.
링크드인 관계자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한국에서 성장하는데 시간이 걸린 것처럼 링크드인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언제나 커리어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에 유용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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