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중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 증가한 147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총 133만6천561대를 판매해 14%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현대·기아차는 현대차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 97만대, 기아차 중국 합자법인 둥펑위에다기아 50만대 등 총 147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2011년 13%, 지난해 14%에 이어 연 10%대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중국 판매 목표 147만대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시장 판매 목표 741만대 중 20%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도 중국 자동차시장이 현대·기아차의 최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올해 중국자동차 시장은 지난해보다 9.6% 증가한 1천394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자동차 구매제한 정책 확대, 업체간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 등 부정적 요소들도 부각되고 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97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3공장 본격 가동으로 연간 100만대 판매를 눈 앞에 두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안정적인 판매기반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해 출시된 신차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출시된 신형 싼타페가 현대차의 중국 내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형 싼타페가 성공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입할 경우, 현대차의 중형급 및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대수가 중국 내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까지 높아져 현대차 브랜드가 고급차 주력 판매 브랜드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같은 SUV 차량인 투싼ix가 지난 9월 이후 매월 1만대 이상 판매되며 이미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 신형 싼타페에 거는 현대차의 기대가 매우 크다.
기아차의 올해 중국 판매목표는 50만대다. 현재 동풍열달기아 1, 2공장의 총 생산 능력은 44만대로,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기아차는 공장 가동률을 110% 이상으로 유지키로 했다.
기아차는 K5, K3, K2 등 K시리즈와 스포티지R 등이 중국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누리고 있어 생산능력만 뒷받침된다면 올해 사업계획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중국시장 내 업체별 판매 순위는 폭스바겐과 GM이 각각 260만8천896대, 144만1천330만대를 판매해 1, 2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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