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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검색어 조작 논란 '종지부'…KISO "조작 흔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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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투명성 리포트 발표

[김영리기자] 네이버 검색어 서비스 외부 검증을 맡은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검색어 조작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NHN의 세부 운영 정책 부분에 있어선 모호한 점이 있어 개선을 요구했다.

KISO는 17일 NHN의 실시간급상승검색어 및 자동완성·연관검색어(이하 실시간급상승 검색어 등)에 대한 외부 검증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9월 네이버는 특정한 정치 사회적 목적을 위해 검색어를 조작한다는 의혹을 뿌리 뽑기 위해 '투명성 리포트'를 만들어 외부 기관 KISO에 제출, 적정성을 검증받겠다고 한 바 있다.

KISO는 외부 정책위원으로 구성된 검증위원회(위원장 이해완)를 구성해 지난해 9월부터 3개월여에 걸친 검증작업을 수행했다.

검증위원으로는 이해완 교수(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와 검증소위원장인 김기중 변호사(법무법인 동서파트너스)를 비롯해 배영 교수(숭실대 정보사회학과), 정경오 변호사(정보통신정책연구원), 황용석 교수(건국대 언론정보대학원)가 참여했다.

검증위원회는 네이버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관련 운영 규정 검토 ▲관련 검색어 처리결과에 대한 자료분석(2012년 9월 자료) ▲업무담당자 인터뷰 ▲관련 의혹을 제기한 비판적 전문가를 포함한 전문가 인터뷰 등 포괄적인 검증작업을 수행했다.

위원회는 2012년 9월의 실시간급상승 검색어와 자동완성·연관검색어에서 노출 제어된 검색어, 제외사유를 살펴본 결과 검색어 노출제어를 통한 조작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위원회 측은 "NHN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서비스 세부운영정책'의 원칙과 절차에 따라 비교적 큰 문제 없이 운영해 온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위원회는 특정 사안의 경우 적용기준의 제시나 검색어 처리가 통상적인 관점에서 모호하게 이루어진 경우도 있어 이에 대한 해명이나 보완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검증위원회는 NHN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실시간급상승검색어 등의 세부운영정책'에 대해 수시보완작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운영정책의 문제점으로는 ▲일부 개념의 불명확성 ▲용어의 통일성 부족 ▲분류체계상의 문제 ▲일부 과잉제어 및 자의적 판단이 우려되는 기준 ▲사례만 제시된 경우 등을 꼽았다.

한편 검증위원회가 NHN의 실급검에 대한 제외리스트를 분석한 결과, 분석기간인 2012년 9월 한 달 동안 제외된 검색어 리스트 1천66건 가운데 성인·음란영역이 전체의 61.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완성검색어의 경우 이용자의 권리침해신고를 기준으로 같은 기간에 197건의 검색어 제외 요청이 들어왔고 해당요청에 포함된 검색어 수는 모두 436개였다.

이 가운데 검색어 기준으로 176개의 검색어가 제외처리 됐는데 처리사유로는 명예훼손이 58.0%, 개인정보침해가 14.2% 순서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검증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NHN이 실시간급상승검색어 등에 대한 사회적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주기성을 갖춘 검증보고서 발간 ▲의혹 등에 대한 청문 ▲운영상의 자문 ▲정보공개의 확대 ▲시정권고 및 시정사항에 대한 조치결과 발표 등을 통해 운영상의 투명성을 높일 것을 권고했다.

검증 작업 책임을 맡은 김기중 검증소위원장은 "이번 검증작업은 비록 NHN이 제공하는 자료에 의존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지만, 검증위원회가 요구한 상세한 자료와 질의에 비교적 충실한 답변이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민간기업이 외부인사에게 자사의 내부절차 및 내부정보를 공개해 엄밀히 공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증작업이 사회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네이버의 검색서비스를 감시하는 기능을 함으로서 서비스 운영의 투명성을 담보하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검증보고서 전문은 KISO 홈페이지(http://www.kiso.or.kr)내 공지사항(http://www.kiso.or.kr/information/notice.htm)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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