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최근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71명을 대상으로 '경제현안과 새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의견'을 설문조사한 결과, '경기활성화'(63.4%)'를 새 정부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가장 많이 꼽았다고 22일 밝혔다.
이어 '일자리 창출'(11.2%), '부동산시장 활성화'(9.9%), '환율안정'(9.9%), '가계부채 해소'(2.8%), '물가안정'(1.4%) 등을 차례로 답했다.
경기활성화를 위해 가장 효과있는 대책으로는 '세제지원'(58.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재정 조기집행'(32.0%), '금리인하'(8.0%), '추경편성'(2.0%)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경기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기업활동이 크게 위축됐고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현재 경기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기 때문"이라며 "일자리를 늘리고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기활성화를 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전국상의 회장단은 대부분(97.2%)이 '최근 국내경기가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이 2%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도 33.8%로 나타났고, 경제성장률 4%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성장이 3년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도 68.6%에 달해 우리 경제가 지금의 어려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 정부가 지속성장을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로는 회장단의 60.6%가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이어 '신성장동력 육성'(45.1%), '내수시장 확대'(28.2%), '규제 완화'(26.8%) 순으로 답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어려운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 기업의 활력을 제고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활력을 높이는 경영환경 조성과 성장·복지의 균형, 중소·중견기업 육성, 수출·내수의 균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 안팎의 경제여건이 어려운 때 출범하는 새정부의 경제정책 수립에 이번 건의가 도움이 되고 더 나은 미래한국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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