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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사 "國調보다 경영 정상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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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추진위 '국정조사 반대' 기자회견…"국정조사는 11만명 고용 위협"

[정기수기자] "3년간 쌍용차 노사와 평택시민들이 힘을 합쳐 마련한 회사 정상화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쌍용자동차 정상화추진위원회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쌍용차에 대한 국정조사가 실시되면 또 다시 소모적인 정치적 논쟁과 노노갈등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경영 정상화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규한 쌍용차 노동조합 위원장(사진 가운데)을 비롯해 박차규 쌍용차 인력관리부문장(전무), 원유철·이재영 새누리당 의원, 강명원 평택시민단체협의회장, 김찬규 평택시발전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규한 노조위원장은 "노동단체와 정치권 등 외부세력에 의해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되는 쌍용차 국정조사 논란은 이미 금융당국과 법원에 의해 정당성과 합법성이 입증된 사안"이라며 "특히 편중된 여론이 전체의 여론으로 특정되고, 사회적 약자라고 해 다수의 생존권이 경시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자칫 정치적 명분에 사로잡혀 쌍용차가 또다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면 쌍용차 관련 종사자 약 11만명의 고용문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국정조사보다는 기업 경영 정상화가 바탕이 돼야 고용확대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특히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문제로 최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실질적 투자 꼽았다. 쌍용차의 이전 최대주주였던 상하이자본의 먹튀 논란도 결국 사실상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김 위원장은 "현재 쌍용차에 가장 시급한 것은 최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실질적 투자지만, 정치권의 외압과 의혹에 당혹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국정조사가 강행될 경우 쌍용차는 기업이미지 훼손, 독립경영 제한, 판매 악영향, 노동조건 하락 등 협력업체를 포함한 약 11만명의 고용불안을 불러오고, 이미 2009년 경험한 지역경제 침체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앞으로 쌍용차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투자가 매우 중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2천100여명의 희망퇴직자와 해고자들의 고용이 회복될 것"이라며 "기업경영은 기업 자율에 맡기고, 정치권은 쌍용차가 조속히 정상화 되도록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추진위는 아울러 쌍용차에 대한 투자 불확실성을 종식시키기 위해 인도 마힌드라 그룹을 함께 방문할 것을 국회에 제안했다.

추진위는 이날 기자회견 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을 차례로 방문해 11만여명의 서명이 담긴 국정조사 반대 청원서를 전달했다.

평택시민단체협의회 쌍용차 국정조사반대 대책위원회는 평택시민단체장 서명부를 첨부한 호소문을 여야 원내대표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에게 전달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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