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구글이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활짝 웃었다. 주당 순익과 매출 모두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구글 입장에서 더 기쁜 것은 겉으로 드러난 수치만이 아니다. 광고 매출의 핵심 잣대 중 하나인 CPC(Cost per Click)가 증가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인 점이 구글에겐 더 큰 위안거리다.
구글은 22일(현지 시간) 회계연도 4분기 CPC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구글은 4분기 CPC가 전분기인 3분기에 비해선 2%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1년 3분기 이후 계속된 하락세 멈춰
CPC는 광고를 클릭한 횟수를 기준으로 단가를 지불하는 방식을 말한다. 검색 광고가 핵심 수익원인 구글 입장에선 CPC가 중요한 평가 기준 중 하나다.
그 동안 구글의 CPC는 2011년 3분기 이후 계속 하락했다. 지난 해 2분기 1%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곧바로 다음 분기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의 매출이 계속 늘어난 것은 검색 광고의 절대량을 늘린 덕분이었다. 실제로 구글은 지난 분기 자사 사이트와 파트너 사이트의 검색 광고 클릭 건수가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구글로선 매출은 꾸준히 늘었지만 CPC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부분은 신경쓰이는 대목이 아닐 수 없었던 셈이다. 비록 소폭이긴 하지만 이번 분기 CPC가 전분기에 비해 증가한 부분이 구글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바로 이런 배경 때문이다.
물론 아직은 CPC가 완전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보긴 힘들다.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전분기보다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 구글의 CPC가 어떤 수준에 이를 지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파트너사 매출 기여 비중 27%
이번 분기 구글의 실적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또 있다. 구글이 검색 광고 제휴사에 지불한 광고 매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 부분이다.
구글 전문 사이트인 서치엔진랜드에 따르면 구글은 4분기 검색 광고 파트너들에게 지불하는 트래픽 획득비용(TAC)이 30억8천만 달러로 전체 광고 매출의 25%에 달했다.
구글 파트너사들이 올린 매출은 34억4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 증가했다. 서치엔진랜드에 따르면 파트너사들이 구글 전체 매출에 기여한 비중은 27%에 달했다.
반면 구글이 자체 사이트를 통해 올린 매출은 86억4천만 달러로 전체 매출의 67%를 차지했다. 이 수치 역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했다. 검색 광고를 제외한 매출은 8억2천900만 달러로 6%에 불과했다.
한편 구글의 4준기 전체 매출은 144억2천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36%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23억4천만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순익 역시 일반회계(GAAP) 기준 28억9천만 달러(주당 8.62달러)로 전년 동기의 27억1천만 달러(주당 8.22달러)보다 증가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