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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의 복심' 김용준, 인수위-새정부까지 접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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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이끈 '관리능력'-정책 연속 '안정감'-법조인생 '법치' 상징성 고려

[윤미숙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데는 '관리능력', '안정감', '법치' 등 크게 세 가지 기준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김 지명자는 대선 직후 인수위원장을 맡아 박 당선인과 호흡을 맞춰 왔다.

특히 김 지명자는 인수위원장으로서 '낮은 인수위', '조용한 인수위'를 표방하고 철저한 보안을 강조하는 등 박 당선인의 의중을 인수위 활동에 녹여내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당선인은 이 같은 일련의 과정 속에서 김 지명자가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맡아 정부 조직 개편에 따른 갈등을 조정·통합하고 행정 각부를 통할할 적임자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박 당선인은 총리 지명 기자회견에서 "김 지명자는 인수위원장을 맡으면서 각 분과별 인수위원들과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해 하나 하나 교감하면서 인수위를 합리적으로 이끌어 오셨다"고 언급했다.

박 당선인이 김 지명자를 발탁한 데는 '정책적 안정감'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위가 대선 공약을 바탕으로 새 정부가 추진할 정책 로드맵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김 지명자가 인수위와 새 정부 간 정책적 연결고리 역할을 맡게 된 셈이다.

김 지명자가 40여년 간 법조인으로 살아왔다는 점도 평소 법과 원칙을 강조해 온 박 당선인의 신념과 맞아 떨어진다.

김 지명자는 1957년 만19세의 나이로 고등고시에 합격, 1960년 대구지방법원 '최연소 판사'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이후 서울지방법원·서울고등법원 판사, 서울지방법원·서울민사지방법원·서울가정법원·광주고등법원 부장판사, 대법관, 헌법재판소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특히 김 지명자는 소아마비라는 신체적 장애를 딛고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감동 스토리'를 지닌 인물이다.

이 같은 김 지명자의 삶의 궤적이 '법과 원칙을 바로세워 신뢰를 쌓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행복시대를 이룬다'는 박 당선인의 구상과 일치한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박 당선인이 "김 지명자는 헌법재판소장을 역임하면서 평생 법관으로서 국가에 법과 질서를 바로세우고 확고한 소신과 원칙에 앞장서 오신 분"이라고 밝힌 점도 이 같은 맥락이다.

김 지명자 역시 "우리나라가 여러 가지 면에서 질서가 제대로 잡혀 있지 않다. 법과 질서가 지배하는 사회로 가야 한다"며 "총리가 되고 안 되고와는 별개로 앞으로 제 역할이 부여되는 범위 내에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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