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박한우 기아자동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2년 경영실적발표를 통해 "4분기 손익악화의 장기적 요인은 환율 하락"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이 3.5%대로 전년(7.5%) 대비 많이 떨어졌다"며 "4분기 결산에서 달러-원 환율이 1천87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 하락해 채산성 악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 영향이 1.7%(포인트), 연비보상금이 1.8%(포인트)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기아차의 4분기 영업이익률은 3.6%대로 IFRS 도입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률은 7.5%를 기록해 전년 대비 0.6% 줄었다.
박 본부장은 "생산성 제고 부분을 가장 주안점으로 여기고 지속적인 플랫폼 통합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수출가격 인상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K7 믹스개선, K5·스포티지 개조차, 쏘울 신차 출시, 2013년형 K9 투입 등을 통해 내수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노릴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올해 판매계획과 관련 "스포티지, 쏘렌토 등 RV차량은 올해 판매가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K시리즈 판매 확대로 이를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K7은 내수시장에서 3만대 이상, 수출은 1만5천대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준중형 K3의 선전도 기대된다. 박 본부장은 "당초 K3를 월 5천대를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9월17일 출시 이후 전날까지 1만5천600대가 계약됐고, 이중 9천500여대가 출고됐다"며 "이달말이면 (계약대수가) 2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에는 중국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42만대 판매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기아차의 올해 판매목표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275만대다. 국내공장의 내수판매는 전년 대비 0.2% 감소한 48만대, 수출은 1.1% 증가한 112만대, 해외공장은 1.7% 증가한 115만대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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