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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자체 검색광고, 성공적 시장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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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전환율 오버추어 대비 50% 이상 높아

[김영리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자체 검색광고 사업이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27일 접속자분석업체 로그가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다음 클릭스'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온라인 검색광고 시장에서 광고 사이트 및 유입수 기준 90% 이상을 다음이 흡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 클릭 이후의 행태를 나타내는 구매전환율은 기존 오버추어 광고보다 50% 이상 높게 나타났다.

오버추어와 결별 후 이달 1일부터 자체 검색광고를 시작한 다음은 네이트, 줌닷컴과 같이 기존 오버추어의 네트워크 중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사를 흡수했다. 또한 오버추어의 유효 광고주 95%를 확보하는 등 광고주 이탈도 막으며 시장에 안착하는 모양새다.

다음 클릭스의 광고주수는 지난해 10월 14만에서 12월 중순 17만 명으로 증가했다. 기존 오버추어 누적광고주 수인 18만에는 못 미치는 숫자이지만 상대적으로 액티브 광고주는 3만 정도 증가했다.

오버추어의 95% 수준이었던 다음 클릭스의 검색광고단가 역시 기존보다 15% 정도 상승했다. 본격 독자 사업을 시작한 이달 들어선 지난 12월 대비 20~30% 더 높아져 NHN과의 차이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클릭스의 검색광고 단가 상승은 광고비를 선집행하는 오버추어 상품의 특성상 환불이 쉽지 않아 광고주 이탈이 많았고, 다음 상품을 선점하기 위한 광고주 유입이 늘었기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이에 다음의 홀로서기를 우려하던 시장에서도 긍정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홍종길 연구원은 "다음의 올해 검색광고 매출은 2천600억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42.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플랫폼 전환의 긍정적 효과로 전년대비 약 20%의 검색광고 단가 상승, 모바일 검색광고 매출 증가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황승택 연구원은 "다음이 자체검색광고 뿐 아니라 네트워크 서비스 영역까지 진출하며 기존 오버추어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며 "시장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다음 자체 검색광고 사업에 대한 우려는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진했던 모바일 검색광고 부분에서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홍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다음의 모바일 검색광고는 PC에서 2단에 노출됐던 다음 자체 상품으로, 단가가 낮았다"며 "그러나 다음 검색광고 플랫폼을 이용하는 광고주가 늘면서 검색광고 키워드 단가와 검색결과에 광고가 노출되는 키워드 비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 역시 "검색광고 영역 1,2단이 통합되면서 최상단 광고가 기존 3개에서 5개 정도를 노출시킬 수 있게 됐다"며 "이에 따라 기존 모바일검색광고 대비 광고단가 및 광고개수가 모두 증가해 가시적 성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 관계자는 "양질의 트래픽을 유발할 수 있는 사이트들로 네트워크를 구축, 광고주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며 "기존 오버추어와 동등한 수준 이상으로 자체 검색광고 플랫폼 고도화와 안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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