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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9천원짜리 '초미니' 스마트TV…'쉐어TV'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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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도 스틱만 꽂으면 스마트TV 변신…폰 연동기능 편리

[강현주기자] 9만9천원이면 스마트TV가 생긴다.

스틱하나 꽂으면 일반TV 뿐 아니라 단순 모니터도 스마트TV로 변신시켜주는 초미니 안드로이드 스마트TV인 엠앤서비스의 '쉐어TV(Sh.air TV) N1+'를 체험해봤다.

스마트TV를 이용하려면 스마트TV나 '스마트 셋톱박스'를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 또는 스마트 셋톱을 제공하는 유료방송에 가입할 수도 있다.

쉐어TV는 이 방법들에 비해 가격 부담을 크게 줄이고 웬만한 스마트TV 기능들은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TV는 기기 안에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들이 내장돼 있다. 유료방송의 스마트TV 서비스나 다음TV 등은 이를 외부 셋톱박스에 탑재해 TV에 연결하는 형태다. 이른바 '스마트셋톱' 이다.

쉐어TV는 이 스마트 셋톱박스를 8cm도 채 안되는 손가락만한 스틱하나로 구현한 '초미니 스마트셋톱'인 셈이다.

쉐어TV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몇몇 '안드로이드 스틱' 제품들은 시중에 이미 있다. 이 제품들과 쉐어TV가 다른 점은 '스마트폰 연동' 기능이다.

◆화면·네트워크만 있다면 어디서도 '스마트TV'

쉐어TV 첫인상은 USB 스틱과 유사했다. 하지만 USB는 아니고 HDMI 포트에만 꽂을 수 있다. HDMI 포트가 있는 TV, 모니터, 프로젝터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휴대성이 뛰어나 집이 아닌 다른장소에서도 쓸수 있다.

쉐어TV를 집에 있는 TV에 연결해 봤다. 초기 설정을 거친 뒤 나오는 첫 홈화면은 '안드로이드 런처'와 '쉐어TV 런처'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안드로이드를 선택해봤다.

안드로이드폰과 유사한 홈화면이 나온다. 유튜브, 인터넷, 자체 앱스토어 '원모바일 마켓' 등 스마트TV 기능의 메뉴들이 나열 돼 있었다

인터넷 서핑은 일반 스마트TV와 사용자 환경(UI)가 별 차이 없었다. 모바일기기나 PC에서 보는 포털 등 인터넷 사이트들을 그대로 볼 수있다.

유튜브의 경우 안드로이드폰이나 태블릿PC의 유튜브 UI와 같았다. 인기동영상들의 큼직한 썸네일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형태로 제조사의 스마트TV에 탑재된 유튜브 앱에 비해 동영상을 금방 찾을 수 있는 UI다.

쉐어TV에는 어린이 교육용 콘텐츠 등 몇몇 앱들이 기본 탑재돼 있고 자체 앱스토어 '원모바일 마켓'에는 게임 등의 애플리케이션들이 있다.

◆내폰 콘텐츠를 TV에서 쉽게

이 경우 스마트폰을 리모콘겸 마우스로 쓸수 있어 조작과 입력이 훨씬 편리하다. 이같은 폰 연동 기능이 안드로이드 스틱에 비해 쉐어TV가 다른점이다.

안드로이드폰에 쉐어TV 앱을 다운로드하면 TV에 꽂혀있는 쉐어TV와 와이파이로 연결된다. 와이파이가 안되는 집에서는 폰의 핫스팟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폰에서 쉐어TV 앱을 실행하면 '내 스마트폰' '인터넷' '유튜브' '내컴퓨터' 메뉴 등이 나온다. '내 스마트폰' 메뉴를 터치하면 폰에 저장된 사진, 동영상, 음악들을 TV에서 감상할 수 있다.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한 후 'TV로 보기'를 터치하면 된다.

폰 화면을 그대로 TV로 옮기는 '미러링'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나 케이블도 있지만, 도중에 전화나 문자가 오면 그 화면까지 TV에 뜬다. 반면 쉐어TV는 폰에 저장된 영화를 TV로 감상 중에 전화가 와도 TV에는 영화만 재생이 돼 방해가 없었다.

재생, 뒤로감기, 빨리감기, 멈춤 등 리모콘이 스마트폰에 떠서 불편한 TV 리모콘에 비해 훨씬 쉽다.

스마트폰 안에 있는 콘텐츠를 USB메모리에 옮겨서 TV에 꽂아 보는 방법도 있지만 옮기는 과정이 번거롭고 TV리모콘은 불편하다

폰에서 이용하는 유튜브나 인터넷도 그대로 TV로 옮겨 볼 수 있다. 폰에서 원하는 동영상을 터치하면 그대로 TV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 폰에서 포털에 들어가 원하는 링크를 클릭하면 역시바로 TV에 뜬다. 글자를 입력해야 할때도 스마트폰 자판으로 하면 된다. TV리모콘으로 입력하는것에 비해 훨씬 쉽다.

그 외 PC에 저장된 콘텐츠도 무선으로 TV로 송출할 수 있다. PC에 저장된 고화질 영화를 큰 화면서 보고싶을 때 편리하다. 쉐어TV를 프로젝터에 꽂으면 폰이나 PC에 저장된 문서를 큰 스크린으로 바로 송출해 프리젠테이션도 할 수 있다.

◆거품 없이 핵심만 편리하게…충전 안돼 아쉬워

하지만 아직까지는 어차피 스마트TV가 있어도 실제로 활용하는 기능은 썩 많진 않다. 기자가 개인적으로 집에 있는 200만원 넘는 스마트TV로 가장 많이 하는 건 다운받은 동영상을 USB에 옮겨 TV에서 보는 일이다. 인터넷은 입력이 불편하고 유튜브는 UI가 불편해 이용치 않는다.

그런점에서 쉐어TV는 장점이 있다. 어차피 스마트TV로 이용하는 주 기능이 콘텐츠 재생, 유튜브, 인터넷이기 때문에, 잡다한 여러 기능들은 없더라도 주 기능들을 스마트폰과 연동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면에서 그렇다.

충전이 안된다는 점도 아쉽다. 물론 기존 스마트셋톱들도 충전은 안된다. 하지만 쉐어TV는 기왕 우월한 휴대성을 갖춘김에 어댑터나 케이블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게끔 했다면 완벽했을 듯.

스마트TV의 잘 쓰지 않는 잡다한 기능들을 발라내고 거품 빠진 저렴한 가격으로 주요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하길 원한다면 '쉐어TV'를 고려할만 하다. 단 폰연동 기능은 안드로이드폰만 가능하다. 갤럭시,베가, 옵티머스 주요 시리즈들을 지원한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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