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주요 국제 유가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중동산 두바이유와 석유제품의 가격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하락했다.
국내 전국 기름값은 20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석유공사는 29일 석유정보망(http://www.petronet.co.kr/)을 통해 지난 28일(현지시간)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108.86달러로 전거래일보다 0.27달러 하락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유가에 1, 2주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배럴당 휘발유는 121.33달러, 경유는 127.15달러로 전거래일보다 각각 0.60달러, 0.67달러 내리며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6.44달러,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13.48달러로 전거래일보다 각각 0.56달러, 0.20달러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이들 유종의 현물 가격도 96.51달러, 113.63달러로 전거래일보다 각각 0.82달러, 0.09달러 올랐다.
미국 내구재 주문 지표의 개선 등이 유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게 공사 측 분석이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내구재 주문이 전달 대비 4.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3%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29~30일 열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단기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국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천920.26원, 경유가격은 1천744.93원으로 전날보다 각각 0.04원, 0.47원 떨어졌다.
지난주 평균 휘발유(1922.49원)와 경유(1747.60원)가격에 미치지 못해 각각 20주, 19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휘발유가격과 경유가격은 서울(2천.04원 0.37원↑, 1832.91원 0.16원↑)의 경우 소폭 올랐으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8일 전국 평균 ℓ당 휘발유가격(1천920.30원)은 전날보다 0.20원, 경유가격(1천745.40원)은 0.01원 각각 내렸다.
전국 충전소에서 현재 ℓ당 LPG가격도 1천99.40원으로 전날보다 0.25원 내렸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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