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삼성그룹이 최근 경기도 화성시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한 불화수소희석액(불산) 누출 사고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각 계열사에 대해 수시로 안전문제를 점검해 지적을 당할 경우에는 실제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간주하고 강력하게 처벌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은 30일 수요 사장단 회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그룹 내부에 있는 삼성지구환경연구소가 전 계열사에 대해 환경안전 점검을 실시해 왔다"며 "앞으로는 점검에서 문제가 지적될 경우 실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간주하고 제재, 처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적받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환경안전을 실천해 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삼성지구환경연구소장인 백재봉 전무는 삼성 사장단을 상대로 '2013년 그룹 환경 안전 추진 전략'이란 강연을 통해 "환경안전 전문요원 양성에 각 계열사에서 관심을 갖고 챙겨달라"고 강조했다.
백 전무는 사장단에게 ▲시설 개선 투자를 조기 집행하고 ▲어떤 경우라도 법규를 위반하지 말며 ▲CEO가 직접 나서 전사 환경 안전회의를 주재해달라고 당부했다.
백 전무는 또 각 계열사는 안전 전문요원을 충원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불산 누출 사고와 관련 "희생자, 유가족에게 위로를 드린다"며 "삼성뿐 아니라 협력사까지도 철저히 안전 문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7시 화성시 동탄 1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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