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1월 임시국회에 이어 2월 임시국회에서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쌍용차 국정조사에 대해 여야가 마지막 조율에 나서 합의가 될지 주목된다.
당초 국정조사를 주장했던 민주통합당은 한발 물러서 '여·야·노·사·정'을 대상으로 2+3합의체를 열어 쌍용차 문제를 논의하자고 수정 제안했다.
새누리당 역시 합의체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은 현재 쌍용차 노조가 포함된 '2+4 합의체'를 주장하고 있어 막판 쟁점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30일을 2월 국회 최종 합의일로 정하고 합의가 되지 않으면 여당 단독으로 국회를 소집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많은 부분 합의가 됐지만 한두가지 사안에서 민주당이 지나친 요구를 하는 특정 세력에 아직도 미련을 갖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 타결이 잘 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오늘을 넘기면 안된다. 여당 단독으로 국회를 소집하는 일이 없도록 민주당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도 같은 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여론 악화를 의식했는지 몰라도 최근에는 5자 협의체로 하자고 했는데 민주당이 말하는 '노'는 법외 노조인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라며 "합법노조이고 종업원의 절대다수가 가입한 쌍용차 노조를 배제한 상태에서 이를 진행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우리는 쌍용차 노조를 포함해 6자 협의체를 만들자고 했는데 민주당이 아직도 받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도 이제 떼쓰기를 하지 말고 우리당의 이성적 판단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통합당 역시 여당인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쌍용차 국정조사를 여야가 약속했음에도 새누리당이 반대했다"며 "이에 따라 우리가 '2+3 협의체'를 제안했음에도 여당은 받을 준비가 안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이 2월 국회까지 무산시킬 수는 없다. 2월 임시국회는 정부조직개편안 처리와 새 정부의 내각 인사청문회 등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부담이 크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쌍용차 국정조사 관련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어서 여야가 쌍용차 국정조사 문제를 매듭짓고 2월 국회에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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