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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인텔, 인터넷 TV 서비스에 목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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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Facts
인텔, 2013년 인터넷TV 서비스 공개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인텔이 올해 인터넷 TV 서비스를 정식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텔 미디어 수장 에릭 허거스 사장은 올 2월 개최 예정인 올싱스디지털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일부 내용을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브스는 인텔이 3월을 시점으로 일부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크크런치는 인텔이 미국 전역에 TV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 대신 한번에 도시 하나씩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콘텐츠 제휴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Analysis
인텔, 반도체 이미지 벗고 서비스 업체로 변신 시도

인텔이 칩 제조사의 성장 한계를 깨닫고 고성장이 가능한 서비스 업체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인터넷 TV 서비스 추진도 이런 변신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인텔은 PC 등 컴퓨팅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자 TV에 칩을 제공해 인텔 칩 수요를 촉진시키고자 했다. 인텔과 구글, 소니 등이 손잡고 추진한 구글TV가 이런 노력의 산물이다. 인텔은 구글TV 세트와 복시 박스에 인텔칩을 공급하며 수요 증가를 기대했으나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실패했다.

구글TV를 통한 인텔칩 제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을 내리자 직접 서비스 운영으로 사업 방향을 바꾼 것.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인텔 미래를 서비스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에 비춰볼 때 TV 서비스 진출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인텔은 애플TV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하고 있다. 애플TV는 구글TV와 달리 전폭적인 지원없이도 2012년 결산에서 500만대 이상 팔리며 선전했다. 애플은 애플TV를 교두보 삼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인텔은 성공적인 애플의 전략을 따라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런 가설에 따라 인텔이 올해 셋톱박스형 TV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ISP에 관계없이 구현할 수 있는 OTT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TV 서비스 형태는 일반 케이블TV와 달리 하나 하나 골라보는 낱개형태가 될 것이다. 기존 케이블TV가 채널 묶음형태로 제공하는 것과 달리 원하는 채널만 선택해 이를 1달러 미만 가격에 시청할 수 있다.

이 방식은 콘텐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유리하다. 기존 케이블TV 사업자의 견제도 최소화 하는 이점을 갖고 있다.

인텔의 인터넷 TV 서비스가 성공할지는 미지수이다. OTT 시장은 경쟁이 심하고 진입장벽도 만만치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텔의 막강한 맨파워(에릭 허거스 사장, 짐 볼드윈 부사장, 션 루딕 등), 자금력을 고려한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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