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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한국형 발사체, 정부 의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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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앞당길 수도 있어"

[백나영기자]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발사 9분만에 무사히 나로과학위성을 목표 궤도 상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사진)은 이날 브리핑에서 "나로호는 9분 만에 나로호와 나로과학위성이 무사히 분리됐고 위성이 목표 궤도에 무사히 진입하면서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장관은 특히 "이제 한국형 발사체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공가능성도 높다"며 "얼마나 빠르게 성공할 수 있느냐는 정부의 재정과 의지에 따라 시기를 당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내일 새벽에 대전에서 교신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예정시각은?

카이스트 인공위성 연구센터 이인 교수=나로호가 정상적으로 작동을 잘 했고 위성분리도 잘해서 궤도에 진입을 했다. 발사 후 한 시간 반 정도 지나면 알 수 있는데 노르웨이 지상국에서 비콘 신호를 받으면 궤도를 지나가고 있다는 확인할 수 있다. 내일 오전 3시 반경에 카이스트 지나가게 된다. 위성이 정상작동 되고 정상 궤도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기술적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어떠했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조광래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은=나로호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상단의 전압시스템을 고전압에서 저전압으로 변경한 것이다. 나머지는 불량부품을 교체한 것 뿐이다. 지난 3차 발사 두 번의 시도에서 문제가 된 어댑터 블록이라고 하는 연료공급장치는 교체했고 두 번째는 킥 모터의 추격을 제어하는 펌프 제어기도 새로운 제어기로 교체를 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과 오늘 발사에서 가장 긴장한 점은?

조 단장=발사체 개발이 처음이고 다른 산업 분야는 발달되어 있는데 발사체는 늦게 시작하면서 너무 뒤쳐지지 않았나 생각했다. 늦게 시작한 것이 굉장히 힘들었다.

또 극한의 상황에서 진행되다보니 지상 리허설에서는 괜찮다가 실제 상황에 돌입하게 되면 문제가 생기는 부분들이 있다. 새로 교체된 부분에서도 말썽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무사히 진행됐다.

-이번 도전으로 우리나라가 '스페이스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됐는데, 우리나라는 '스페이스 클럽'의 10번째인지 11번째인지?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스페이스 클럽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기구가 아니다. 스페이스 클럽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주강국으로 한 단계 나갈 수 있게 된 점이다. 인공위성은 세계적인 수준이나 발사체 개발은 시작이 늦었다. 이번 나로호를 통해 많은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고 우리 땅에서 우리의 기술력을 사용한 위성을 쏘아올린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지난 12월 쏜 은하3호와 광명성 3호도 성공했다고 보나?

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스페이스 클럽이 공식 개념은 아니지만 궤도에 위성을 올리는 로켓을 제작할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한다면 북한도 스페이스 클럽에 해당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목표궤도에 오른 위성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인 교수=나로과학위성의 임무는 우주 방사선 측정, 우주 이온층 측정 등이다. 올해 태양 폭풍, 우주폭풍이 많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태양에서 발생하는 태양폭풍이 발생하게 되면 통신장애 나타나게 되는데 이 태양폭풍이 얼마나 센 것인지 분석하게 된다. 또 하나는 국산기술을 우주에서 검증하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펨토처레이저 발생기인데 세계 최초로 굉장히 엄밀한 거리를 측정하게 된다. 적외선 영상센서도 우주에서 검증한다.

-나로과학위성 지금 분석 결과는?

조 단장=위성과 교신하면 더 확실한 데이터가 나오겠지만 지금 데이터에 따르면 8.04km/s 충분한 궤도 속도를 보이고 있다. 궤도의 근지점 300km, 원지점이1500km 목푠데 현재276.64~1500.04km로 굉장히 정확하게 들어갔다.

-한국형 발사체 계획일 2020년 아니라 앞당겨지나?

이 장관=한국형 발사체 사업은 2010년에 시작됐다. 나로호가 시작됐기 때문에 한국형 발사체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공가능성도 높다. 얼마나 빠르게 성공할 수 있느냐는 정부의 재정과 의지에 따라 시기를 당길 수 있다고 본다. 새 정부에서 한국형 발사체에 대한 충분히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김 원장=교과부와 항우연에서 로드맵을 짜고 있다. 2018년이나 19년쯤에는 한국형 발사체가 발사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 생각하고 있다. 이 계획대로라면 2020년에는 달로 가는 것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엔진개발이 가장 중요하다. 중요한 부품들은 이미 만들었다. 시험할 시설이 없다. 시험할 시설이 올해나 내년에 이루어진다면 말씀드린 계획대로 진행될 것.

-한국형 발사체 계획 말씀해주셨는데 얼마나 진행됐고 연구인력은 어느정도?

김 원장=엔진개발이 가장 중요한데 중요한 부품들은 이미 만들었다. 다만 시험할 시설이 없다. 시험할 시설이 올해나 내년에 이루어진다면 말씀드린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인력은 나로호 담당하는 인력 전원이 한국형 발사체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희망적인 것은 나로호는 디딤돌이라고 생각한다. 연구원과 협력 산업체 400~500명이 발사체 기술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한다. 이번 발사 성공을 디딤돌 삼아 한국형 발사체를 더 빠른 속도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성공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이 장관=러시아와의 원활한 협력이 좋은 결과 만들어냈다. 오늘도 우주항공총장과 흐루니체프사 사장이 와줬다. 향후 자체적으로 발사 진행하는 과정에서 세부적인 상황에 러시아와 협력을 할 것이다. 우주과학기술에서 러시아는 중요한 파트너다.

김 원장=정부차원에서 (러시아 협력과 관련한)틀을 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러시아와 나로호를 하면서 상당히 많이 배웠다. 이제 연구원들 자다가 일어나도 로켓 엔진을 그릴 수 있다. 세부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협력을 하고 기본적으로는 자체 기술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감 말해달라

이 장관=기분 너무 좋다. 과학자분들 여러번 실패에도 불구하고 힘써줬다. 과학의 본질이 실패에서 배우고 도전하는 것이다. 연구진에게 감사한다.

김 원장=너무 기쁘다. 교수를 하다가 3차 발사를 위해 왔는데 빨리 이루어지지 않아 조바심이 났다. 사실 어제는 (나로호가 실패하면)사표를 어떻게 쓰나 고민했다. 너무 기쁘다는 것밖에는 드릴 말이 없다.

조 단장=연구원들이 작년 7월말에 내려왔다. 같이 준비를 해서 지난 두 번이 실패를 했는데 실패에 대해서는 우리의 잘못이 아니었기 때문에 큰 아쉬움은 없었다.

첫 번째 발사를 되돌아보면 아쉽고 방전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조치를 했는데 페어링이 분리되지 않아 힘들었다. 이번에도 어떻게서든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발사 시도하다 두 번이나 연기가 되면서 연구원들이 많이 지치고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했다. 정부의 정책적 결단이 있었기 때문에 발사가 이뤄질 수 있었다.너무 늦게 발사에 성공해서 죄송하다.

이 교수=여러 번 나로호 실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지원해준 정부에 감사한다. 국민여러분의 무한한 신뢰가 있었기에 지원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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