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사진)은 31일 경찰이 대선 당시 여론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여직원이 정치 관련 게시물을 올린 정황을 포착한 것과 관련 "새누리당은 즉각 정보위 소집 요구에 응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사건은 국기문란 사건이자 또 다른 의미의 부정선거로 의문을 끝까지 추적해야한다"며 "의문 해소를 위해 새누리당에 정보위 소집을 요구했으나 불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보위에서 해소해야 할 의문으로 ▲국정원 3차장 소속의 심리전단이 대북심리·첩보 업무를 국내 사이트에서 했는지 여부 ▲몇 개의 사이트를 감시 했는지 ▲70명 정도의 국정원 요원이 투입됐는지 등을 들었다.
정 의원은 "일명 '국정원 댓글녀' 김 씨는 국정원 제3차장 산하 심리전단팀 소속으로 이 부서의 고유 업무는 대북심리전, 대북 첩보와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라며 "'대북심리·첩보 수집 업무를 국내 사이트에서 했는지, 대북심리전단을 만든건지 대남심리전단을 만들었는지를 해명해야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국정원 여직원이 글을 남겼다는) '오늘의 유머' 사이트가 종북 사이트라서 관리·감시했다는 것이 국정원의 해명인데 이와 유사한 몇 개를 감시·관리했는지 국정원이 밝혀야 한다"고도 했으며 "67명의 국정원 직원이 투입됐다고 알려진대로 67명 모두 이런 일을 했는지 정보위가 따지고 국정원이 밝혀야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김 모씨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로그인을 하거나 활동을 하지 않아 출근하지 않았음을 추론 가능하다"며 "심리전단 소속 직원들이 다 이렇게 활동하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 외에도 경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대선 TV토론 직후 '댓글을 단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경찰의 졸속 수사 발표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지금도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에 어떤 압력이나 공작을 하고 있지 않은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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