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주요 국제 유가가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으로 하락했다. 중동산 두바이유와 석유제품의 가격은 이틀 연속 상승했다.
국내 휘발유가격은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주 평균 가격에 미치지 못해 20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석유공사는 1일 석유정보망(http://www.petronet.co.kr/)을 통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110.80달러로 전날보다 1.18달러 상승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유가에 1, 2주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배럴당 휘발유는 126.05달러, 경유는 129.42달러로 전날보다 각각 0.98달러, 0.23달러 오르며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7.49달러로 전날보다 0.45달러 하락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15.55달러로 전날보다 0.65달러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WTI는 1월 한달 동안 6.1% 올랐다. 이는 1월 기준으로 2006년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이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공사 측 분석이다.
이날 개장 전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6만8천건을 기록, 전주 대비 3만8천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5만건보다 부진한 수치다.
한편 현재 국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천920.21원으로 전날보다 0.11원 올랐다. 경유가격은 1천744.70원으로 전날보다 0.23원 내렸다.
지난주 평균 휘발유(1922.49원)와 경유(1747.60원)가격에 미치지 못해 각각 20주, 19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휘발유가격과 경유가격은 서울(2천1.90원 0.62원↑, 1833.76원 0.97원↑)의 경우 소폭 올랐으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31일 전국 평균 ℓ당 휘발유가격(1천920.10원)은 전날보다 0.14원, 경유가격(1천744.93원)은 0.28원 각각 내렸다.
다만 전국 충전소에서 현재 ℓ당 LPG가격은 1천99.72원으로 전날보다 0.07원 올랐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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