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2013년 에어컨 신제품 경쟁에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위니아만도, 캐리어에어컨까지 뛰어들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리어에어컨이 지난달말 2013년형 캐리어 클라윈드 '슈퍼 X-파워' 에어컨을 출시하는 등 국내 4대 에어컨 제조사들이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생활가전 업체들은 보통 날씨가 채 풀리지도 않은 매년 초 에어컨 신제품을 내놓고 소비자들을 맞을 준비를 한다.
이는 한해 에어컨 판매량을 예측하려는 목적이 크다. 예약 판매를 신청하는 수량과 올 여름 날씨를 복합적으로 감안해 향후 본격적인 생산물량을 가늠하려는 것. 실제로 이런 검토 과정이 있어야 향후 4~5월부터 본격적으로 에어컨 생산체제에 돌입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점이 있다. 올해 에어컨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미리미리 각 제조사들의 신제품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을 결정할 수 있다.
다양한 혜택은 보너스. 1~3월 행사기간 동안 제품 구매를 예약하면 각 제조사들이 현금 할인과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한다. 물론 여름이 돌아오면 가장 먼저 제품 배송과 설치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80% 점유, 삼성-LG '선두다툼' 치열
업계에서는 국내 가정용 에어컨 시장 규모를 약 200만대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중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40%대의 점유율로 선두를 다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신제품 출시시기를 놓고 은밀한 물밑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상대방의 신제품 출시일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루 간격으로 발표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LG전자가 지난달 1일 발빠르게 신제품을 공개하며 선공을 날렸다. LG전자의 2013년형 휘센 에어컨 대표모델은 '챔피언스타일'과 '손연재스페셜2'. 강화된 냉방 기술과 에너지 절감 능력에 음성 인식 등 스마트 기능까지 더했다.
삼성전자 역시 보름뒤인 15일 '삼성 스마트에어컨 Q9000'을 선보이며 맞불을 놨다. 이번 제품은 항공기 제트엔진 원리를 적용, 3개의 회오리 팬에서 강력한 회오리 바람을 뿜어주는 게 특징이다.
특히 양사는 국내 에어컨 시장 1위 자리를 두고도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장조사업체 GFK데이터에 근거, LG전자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주장하고 있다.
◆위니아만도-캐리어에어컨 3위 다툼도 눈길
위니아만도와 캐리어에어컨의 3, 4위전도 주목할 만 하다. 이들은 특히 삼성과 LG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생활가전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데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물론 선두업체들의 높은 점유율로 인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위니아만도는 지난달 24일 강력한 냉방에 살균·청정 시스템 및 스마트 절전 기술을 적용한 2013년형 위니아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했다. 2013년형 위니아 에어컨은 경쟁사 에어컨보다 2℃ 낮은 16℃ 최저온도 설정 및 13℃ 토출 온도 기능을 갖췄다. 4단계로 작동하는 '살균&에코필터링' 시스템도 강점이다.
캐리어에어컨의 캐리어 클라윈드 '슈퍼 X-파워' 에어컨은 기존의 딱딱한 가전제품에서 벗어나 여성스럽고 세련된 느낌의 립스틱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이 제품은 특히 상단부에는 세계 최초로 최대 270도 회전하는 '매직 스위블 헤드' 시스템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은 최고급형 '립스틱 로즈', 고급형 '립스틱 라벤더', 보급형 '립스틱 자스민' 등으로 분류된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에어컨은 기본적인 냉방 기능뿐 아니라 공기청정, 제균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여름철 계절 가전이라는 한계를 벗어났다"며 "연초 예약판매 구매시 다양한 혜택이 많기 때문에 올해 제품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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