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웹젠이 북미와 유럽을 기반으로 한 게임 서비스 업체 갈라넷을 인수하면서 올해 사업 시작의 신호탄을 날렸다. 침체기를 벗어나 올해 재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지난달 갈라그룹과 협의를 통해 자회사 갈라넷을 191억원에 인수했다. 갈라넷은 글로벌 게임 서비스 업체 갈라그룹의 북미·유럽 지역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지포테이토라는 게임 포털이 사업의 핵심이며, 현재 2천만명에 가까운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다.
웹젠 관계자는 "갈라넷과는 지난해 12월 'C9'의 지포테이토를 통한 채널링을 제휴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면서 "올해 '배터리온라인', 'C9' 등의 본격적인 해외 사업이 시작되는데, 지포테이토 인수가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 인수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뮤', '메틴2' 넘는 신규 매출원 출시가 과제
웹젠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 '아크로드'로 한 때 국내 게임시장에서 엔씨소프트, 넥슨, 그라비티와 함께 국내 게임업계 빅4로 군림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작 개발 실패, 경영 불안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위상이 점차 사그라들었고, 현재 매출 500억원 대의 중견 게임사에 머물고 있다.
지난 2011년 웹젠은 '메틴'을 개발한 이미르엔터테인먼트(현 웹젠이미르게임즈)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매출원을 수혈받기도 했다. 이미르엔터테인먼트는 '메틴2'의 유럽 상용화 성공으로 2009년 기준 연매출 17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내는 알짜배기 회사로, 인수금액만 778억원에 달했다. 현재 웹젠의 가장 큰 매출원 2가지 중 한가지가 '메틴2'다.
나머지 주 매출원은 '뮤'다.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내면서 받쳐주고 있는 '뮤'는 올해로 서비스 13년차를 맞는 장수게임이다. 하지만 '뮤'의 국내 매출이 점차 줄어들면서 전체 매출에 대한 기여도도 첨자 줄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이제 새로운 매출원이 나와줘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2011년 이미르엔터테인먼트 인수를 통해 흑자전환을 하기도 했지만, 차세대 동력없이는 힘들다는 것.
웹젠은 올해 '배터리온라인'의 중국 서비스 시작, '아크로드2'의 출시 등을 앞두고 있다. 'C9'의 경우 중국 최대 게임 업체 텐센트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현재 서비스 중이며, '배터리온라인'도 2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2차 테스트를 앞둔 '아크로드2'는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웹젠은 웹젠닷컴이라고 하는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지포테이토까지 더해진다면 해외 서비스 성공의 발판은 마련한 셈"이라면서 "얼마만큼 좋은 서비스로 글로벌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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