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직무수행 능력에 대해 국민 절반 가량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511명을 대상으로 실시, 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박 당선인이 인수위 구성·활동 등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2%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1%, '의견 유보' 21%, '보통' 5%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같은 기관이 실시한 직전 조사(1월21~25일 실시. 긍정 평가 56%, 부정 평가 19%)에 비해 긍정 평가는 4%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긍정 평가가 하락한 데는 새 정부 조각의 출발점인 국무총리 인선이 한 차례 실패하면서 불거진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 논란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박 당선인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 42%가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을 꼽았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인사 문제를 지적한 응답자가 직전 조사(24%)에 비해 눈에 띄게 많아진 점도 주목할만 하다. '국민소통 미흡·너무 비공개·투명하지 않다' 등 소통 문제를 지적한 응답자도 14%였다.
같은 기관이 지난달 28일부터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 사퇴 직전인 29일 오후 6시까지 전국 성인 6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 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 적절성 조사'에서도 김 후보자가 국무총리로 적절한 인물이라는 응답은 18%에 불과한 반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은 39%에 달했다. 43%는 '의견 유보'였다.
한편 박 당선인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공약 실천·약속을 지킨다'가 17%로 가장 많았고 '주관, 소신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이 12%, '신뢰·믿음이 간다' 12%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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