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일본에 체류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4일 삼성 경영진을 현지로 불러 그룹 관련 현안보고를 받았다.
삼성 경영진은 최근 불거진 불산사태 등과 관련 재발방지책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달 11일 출국한 뒤 하와이를 거쳐 현재 일본에 체류중이다.
최지성 실장 등 경영진은 이맹희 씨 등과의 최근 소송 결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 일어난 불산 누출 사고와 관련해 재발방지시스템 마련 대책 등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현지로 경영진을 소집한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통상적인 경영보고 차원이 아닌 최근 불거진 불산 사태 등의 심각성 때문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 삼성 안팎에서는 불산 사태와 관련 고위 경영진에 대한 문책 인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인명사고 등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책임소재를 묻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삼성 관계자는 "해외 체류가 길어지면서 경영진을 불러 그룹 관련 현안을 보고 받은 것"이라며 "과거에도 해외 체류중 경영진을 불러 보고를 받기도 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아울러 "(불산 문제는) 당장은 사태 수습 및 재발방지책 마련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 경영진은 보고 다음날인 이날 오전 전용기편으로 귀국했고, 이재용 부회장은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등 현지 점검차 중국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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