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4가 5인치급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화면이 특징인 갤럭시노트군과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제품간잠식)'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갤럭시S나 갤럭시노트 시리즈 중 어느 한 제품이 출시되면 다른 제품의 판매량이 감소하는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5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는 지난 2012년 말까지 국내에 약 115만대 판매됐다.
지난 2012년 10월초부터 본격 판매가 시작돼 매달 약 40만대씩 팔려나간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갤럭시S3는 매달 평균 약 25만대 판매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휴대폰 유통 시장 집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2는 출시 직후 갤럭시S3를 누르고 현재까지 주간 판매순위 1위를 이어가고 있다.
갤럭시노트2가 갤럭시S3의 수요를 대체하면서 제품간 잠식이 일어났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물론 갤럭시노트2가 갤럭시S3보다 3개월 후에 출시됐다는 점에 단순 비교는 어려울 수 있다.
후속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4는 갤럭시노트군과 비슷한 5인치에 근접한 제품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2는 5.5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갤럭시노트2와 갤럭시S4가 동시에 판매되는 시점에 삼성전자의 마케팅 차별화에 관심이 모이는 대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4는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어 편리하면서도 고사양을 지향하는 한편 갤럭시노트2는 S펜 등으로 대변되는 크리에이티브(creative, 창조적인)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제품"이라며 "서로 다른 영역의 제품인 만큼 시장 잠식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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