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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작년 순익 1.6조원…3년째 1조원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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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건전성 업계 최저…NIM 감소는 우려

[이혜경기자] 하나금융그룹이 3년째 1조원 클럽 회원 자격을 이어갔다.

7일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12년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37.6% 증가한 1조6천823억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2010년 이후 3년째 연간 당기순이익 1조원 이상을 유지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건전성 우려에도 자산건전성이 업계 최고수준을 이어갔다.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로 연체율도 하락했다. 다만 저금리 기조로 순이자마진(NIM)은 하락세를 이어가 우려됐다.

◆외환은행 실적 첫 반영…NIM 감소 지속

작년에 외환은행의 그룹 편입에 따라 외환은행 실적이 반영돼 총자산은 전년 대비 130조4천억원 증가한 349조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천599억원 증가한 1조6천823억원을 올렸다. 2010년 이후 연간 순이익이 1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4분기 경기 침체와 금리 하락 기조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저금리성 예금 유치 증가 등으로 이자이익(1조1천377억원)과 수수료이익(4천170억원)을 더한 핵심이익은 1조5천54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대비 819억원 감소에 그쳐 견조한 영업수익력은 유지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그룹 기준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 대비 0.11%p 하락한 2.01%를 나타냈다. 하나은행은 3분기 대비 0.11%p 하락한 1.59%, 외환은행은 3분기 대비 0.08%p 하락한 2.23%였다.

4분기에는 비용증가가 적지 않았다. 자산 건전성 강화를 위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과 기업회생절차 신청증가 등 비경상적 요인으로 인해 3분기 대비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천256억원 증가했다. 또 퇴직급여충당금 추가 적립(1천147억원) 등 일회성 요인도 있었다.

하나금융그룹의 총자산(신탁포함)은 3분기 대비 17조9천억원 감소한 349조원을 기록했다. 주요계열사인 하나은행은 172조원, 외환은행은 127조3천억원을 나타냈다.

그룹의 자산건전성은 금융권 최저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전체 연체율은 3분기 대비 0.09%p 하락한 0.75%를 나타냈다.

경기침체 영향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리스크관리로 하나은행의 연체율은 3분기 대비 0.02%p 하락한 0.48%, 외환은행은 0.19%p 하락한 0.62%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하나은행이 3분기 대비 0.02%p 하락한 1.03%, 외환은행이 0.08%p 하락한 1.17%, 그룹 전체적으로는 3분기 대비 0.08%p 하락한 1.29%를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은?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4분기에 3분기 대비 1천128억원의 대손 충당금 전입 증가 등에 따라 연결기준 당기손실 108억원을 냈다. 연간 누적기준 순이익은 7천25억원 흑자였다.

외환은행의 연결기준 4분기 순이익은 3분기 대비 502억 감소했다. 자산 건전성 강화를 위한 하나금융그룹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통일에 따라 충당금 추가적립 등의 영향을 받았다. 연간 누적기준으로는 6천726억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나대투증권은 3분기 대비 46억원 증가한 순익 23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누적기준으로는 241억의 순익을 냈다. 대내외 경제적 불안 지속과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4분기에 안정된 수수료이익과 매매평가익을 올렸다.

하나SK카드는 연간 누적기준 296억원의 당기손실을 봤다. 장기적인 성장기반 확보 차원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며 비용이 늘어서였다. 그러나 효율적인 경영관리로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손실금액 90억원이 줄어 100억원 당기손실을 나타냈다.

하나캐피탈은 4분기 당기순이익 21억원을 기록했고, 연간 누적 기준으로는 283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다올신탁도 4분기 순이익 31억원을 포함해 연누적 기준 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저축은행은 4분기 184억원의 당기손실을 기록해 연간 누적 420억원의 손실로 집계됏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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