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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정홍원 총리 후보자 "나는 보통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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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털기 없지 않아…젊을 때부터 지은 죄 다 생각나더라"

[윤미숙기자]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정홍원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은 8일 "저는 여러 모로 부족한 사람이지만 국민들께서 많이 염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다면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 기자회견 전문과 일문일답.

"정홍원이다. 뵙게 돼서 반갑다. 저는 여러 모로 부족한 사람이다. 화려한 경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보통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저 같은 보통 사람을 중요한 자리에 세우시겠다고 하는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은 보통 사람을 중시 여기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 앞으로 국민들께서 많이 염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다면 저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모든 것은 청문회가 있고 또 국회 동의 절차가 있기 때문에 동의 절차 전에 제 소신을 피력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돼 이 자리에서는 더 길게 말씀드리지 않겠다. 오늘은 여러분과 국민들게 인사를 드리는 자리로 이해해 주시고 다음 말씀을 나눌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

-검증이 강화됐다고 하는데 지명자께서는 어떤 검증이 있었는지 알고 계신가.

"검증은 제가 한 게 아니라서 그에 대해 답을 드리는게…. 온갖 것을 다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선인 측에서 자료를 요구해 온 것이나 검증이 진행된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또 총리직 제안을 받은 것은 언제인가.

"총리직 제안을 받은 것은 며칠 전이었다. 자료는 제가 동의서를 냈기 때문에 그 자료에 의해 온갖 것을 수집한 것으로, 구체적으로 검증팀이 어떤 것을 했는지는 알지 못한다."

-자신을 보통 사람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어떤 점에서 보통 사람이라고 하신건가. 또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총리직을 수행할 계획인지 설명해 달라.

"어떻게 총리직을 수행할 것인가 하는 것은 앞으로 청문회 과정에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이해해 달라. 저는 제가 그렇게 잘났다고 생각도 안하고 학벌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특별 스펙을 갖고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항상 제가 보통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인사청문회 제도에 대해 논란이 많다. 일각에서 신상털기식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런 '신상털기 청문회'를 통과할 자신이 있는가.

"그에 대해 답을 드리면 청문회를 하실 분들에 대해 실례가 될 것 같다. 양해해 달라.“

-당선인이 총리의 장관 추천권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장관 추천할 때 어떤 컨셉으로 하실 것인가. 또 장관 인선은 언제쯤 가능한가.

"후보자로 지명하는 순간 미주알 고주알 다 까놓으라는 것은 심한 것 같다. 앞으로 제가 생각도 해 보고 상의도 해 가면서 하겠다.“

-당선인이 책임총리제를 하겠다고 했다. 후보자가 생각하는 책임총리제란 무엇인가.

"책임총리라는 것은 정확하고 바르게 (대통령을) 보필하는 것 아니겠느냐.“

-총리직을 수락하는 데 가족의 반대는 없었나. 어떤 결심으로 총리직을 수락한 것인가.

"하도 신상털기가…. 사실 그런 점이 없지 않아서 저도 혹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뭐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나더라. 솔직히 말해서 혼자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젖 먹을 때부터 지은 죄가 다 생각나더라. 이것으로 답변을 대신하겠다.“

-검사 경력을 갖고 계신데 총리는 전반적인 국정을 수행하는 자리다. 본인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나.

"검사직만 한 것은 아니고 법률구조공단 이사장도 경험해봤고 변호사도 해봤고 여러 가지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제가 부족한 점은 많이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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