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이메일 전쟁'이 불을 뿜는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 지메일이 프라이버시를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내용을 담은 광고를 연이어 내보낼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S는 이번 광고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글 같은 이메일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개인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기 위해 메일 내용을 스캔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강조할 예정이다.
MS는 한 때 아웃룩 등으로 이메일 시장을 주도했던 기업. 하지만 구글이 용량을 대폭 늘리고 검색 기능을 강화한 지메일을 내놓으면서 이메일 시장 경쟁에서 뒤쳐지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MS는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지메일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프라이버시 문제를 집중 거론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MS, 구글 공격 위해 클린턴 정치 보좌관 영입
MS는 최근 들어 구글 공격에 많은 공격을 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해말엔 빌 클린턴 부부의 정치 자문 역할을 했던 마크 펜을 영입해 구글 공략 광고 전략을 총괄하도록 했다.
MS가 이번에 실시하게 될 구글 공격 광고 캠페인도 마크 펜이 주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마크 펜은 또 구글 공격용으로 만든 스크루글드(Scroogled) 사이트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지지자들은 MS의 이 같은 광고 공세가 불쾌하다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제품으로 경쟁하는 대신 광고 공세에 지나치게 공을 쏟고 있다는 것이 비판의 골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메일의 아킬레스 건이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란 점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MS 역시 이번 광고 공세를 통해 이런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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