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13년 TV 대결에 돌입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마트TV'가 메인이다. 차세대 TV로 각광받고 있는 UHD TV와 OLED TV는 전시만 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주부터 2013년형 TV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한다. LG전자는 오는 14일, 삼성전자는 내주인 19일 예정이다.
올해는 LG전자가 발이 빠르다. 오는 14일 오전 서울 서초R&D캠퍼스에서 신제품 및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는 공문을 앞서 발송했다. LG전자는 지난 1월2일부터 국내에서 55인치 OLED TV 예약 판매 역시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아직 출시 전이다.
LG전자의 신제품 발표회에는 HE사업본부장 권희원 사장과 한국마케팅본부장 최상규 부사장 등이 참석한다. 지난 2월1일자로 부임한 신임 TV사업부장 이인규 상무도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메인 제품은 한층 개선된 '2013년형 시네마3D 스마트TV'다. LG전자는 이 제품에 최신 'H13칩'을 탑재했다. 덕분에 기존 대비 2배 이상 성능이 향상돼 지난해 모델 대비 처리속도 및 초당 프레임 속도를 높였다.
LG 스마트TV만의 '매직 리모컨'에도 신기능이 추가됐다. 새롭게 탑재된 음성인식 버튼을 통해 TV 시청 중 언제라도 스마트TV를 음성 조작할 수 있다. 음성인식 기능은 단순 문자입력이 아니라 대화형 언어까지 인식할 수 있는 '자연어 인식' 기능까지 지원한다.
이를 위해 그동안 LG 스마트폰에 탑재됐던 지능형 음성인식 시스템 'Q보이스'와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나우 온' 기능 등이 LG 스마트TV에 채용됐다.
사용자가 리모컨을 쥔 채 특정 손동작을 하면 명령을 인식하는 '패턴 제스처' 기능도 채용됐다. 아울러 '통합 리모컨' 기능으로 셋톱박스, 오디오,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주변기기를 리모컨 하나로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다음주 19일 행사를 연다. 신제품 발표회 장소는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로 예상된다. VD사업부장 김현석 부사장이 메인 호스트로 참석해 발표를 진행한다.
삼성전자의 2013년형 스마트TV는 업계 최초 쿼드코어 CPU를 채용했다. 'F8000' 모델을 메인으로 F7500, F7000 등이 소개된다. F8000과 F7500은 사용자의 시청 패턴을 분석, 선호도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주는 추천기능과 음성으로 프로그램을 검색하는 기능 등을 지원한다.
F6000부터 F5000, F4000 등은 듀얼코어 작년과 동일한 제품이다. 화면 밝기를 LED TV 수준으로 끌어올린 PDP TV 'F8500' 국내 출시될지 주목할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형 스마트TV에 새로운 '스마트 허브' 플랫폼을 적용했다. 기존 앱 위주의 화면 대신 더욱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각 카테고리별로 5개의 화면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온 TV' ▲'무비&TV쇼' ▲'앱스' ▲'소셜' ▲'포토, 비디오&'뮤직' 등 5개 화면은 모션 콘트롤 기능을 이용해 책을 보듯 손동작만으로 넘기며 볼 수 있다.
기존 TV를 진화시켜주는 '에볼루션 키트'도 공개될 전망이다. 이 제품은 한손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로 적용이 가능한 2012년형 삼성 스마트TV 뒷면에 장착하면 쿼드코어 CPU 성능과 최신 UI 등 신형 제품과 같은 성능을 제공한다.
한편 양사 모두 차세대 TV로 각광받고 있는 UHD TV와 OLED TV 등은 전시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앞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3' 전시회에서 55형, 65형, 110형 등 다양한 크기의 UHD TV와 세계 최초 곡면형(curved) OLED TV를 선보인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날 발표회는 소비자들에게 2013년형 시네마3D 스마트TV를 소개하는 자리"라며 "OLED TV와 UHD TV는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 위주로 전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 역시 "양산 모델 위주로 진행되는 행사라 OLED TV나 110인치 UHD TV가 공개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