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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부조직개편안 막판 줄다리기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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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상호 호해의 원칙 부족, 대화 통해 타협해야" 눈길

[채송무기자] 박근혜 정부 출범이 불과 5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핵심 쟁점인 방송통신 정책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에 대해 여야는 여전히 이견을 극복하지 못한 상태다. 19일에도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이 협의에 나섰으나 커다란 차이만 확인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야는 강도 높게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연일 야당에 대한 공세를 펴고 있는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20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도 "박근혜 당선인의 좋은 일자리 구상의 핵심이 미래창조부인데 민주당은 이를 사실상 껍데기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구태의연한 새 정부 발목잡기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맹공을 펼쳤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대선 기간 중에는 ICT 전담부처를 만들겠다고 수차례 공언했는데 이번 협상 과정에서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정부조직법을 심의하는데 왜 국정조사와 언론 청문회를 하자고 하나. 이런 식으로 끼워팔기, 재고 털기 식으로 하면 안된다"고 질타했다.

이에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강경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한구 원내대표를 겨냥해 반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죽하면 박근혜 당선인 측에서도 원내지도부가 뻣뻣해서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고 탄식하고 있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강행 처리가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모두가 협상을 바라고 있는데 왜 여당 원내대표만 협상판을 깨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국민의 민생을 위해 협상해야 한다. 아집과 독선으로 새 정부 출범을 발목잡는 여당이라는 오명을 벗길 바란다"고 했다.

이처럼 여야 갈등이 박근혜 정부 출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가운데 여당 내에서도 대화를 통한 타협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국회 부의장을 지낸 정의화 의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치는 서로 대화를 통해 타협을 이루는 것이고 특히 우리가 부족한 것이 상호 호해의 원칙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하루 빨리 여야가 한발자국 씩 양보해 타협을 이뤄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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