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박성욱-김준호 사장 승진

[박영례기자] SK하이닉스 신임대표로 선임된 박성욱 대표와 새로 등기이사에 오르는 김준호 코퍼레이트센터총괄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제조총괄 본부 박상훈 부사장 역시 사장급 연구위원으로 승진하는 등 새 체제를 맞아 기술 및 재무, 연구개발 각 부분에 한층 힘을 실었다.

20일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는 이같은 내용의 2013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새롭게 대표를 맡은 박성욱 대표와 등기이사에 오르는 김준호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박상훈 제조총괄본부 부사장 역시 사장급 연구위원에 선임됐다.

아울러 SK 측 출신으로 하이닉스 M&A 때부터 주도적 역할을 했던 김준호 부사장과 박상훈 부사장 역시 함께 사장 승진 대열에 합류하는 등 한층 역할이 강화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이들을 포함, 이번 인사를 통해 사장 2명, 부사장 1명, 전무 1명, 상무 8명, 상무보 17명과 사장급 연구위원 등 연구 및 기술인원 승진 등 총 29명이 승진했다.

이에 맞춰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먼저 연구소와 상품기획기능, M8사업부가 CEO 직속으로 편제됐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총괄과 마케팅본부에 속해있던 연구소와 상품기획기능은 독립성이 강화되고, 차세대 메모리 등 선행 기술 개발과 미래 기술 동향의 적기 파악을 통한 상품화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연구소의 명칭을 '미래기술연구원'으로 변경, 미래 기술 확보에 주력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M8사업부를 제조총괄에서 분리, 비메모리 반도체 역량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스마트 PC, 패블릿 등 본격적인 포스트PC와 이에 따른 IT 융복합화에 맞춰 마케팅본부 내 컴퓨팅 조직과 모바일 조직을 통합하고, 고품질의 낸드플래시 솔루션 확보를 위해 플래시개발본부에 속해있던 솔루션개발기능을 별도 본부로 확대 재편했다.

아울러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FAB의 운영효율성과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FAB제조본부에 속해있던 FAB 조직을 청주, 중국 우시 등 지역별 조직으로 재편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기술 및 책임경영을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미래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개편과 함께 기술리더십을 지닌 인물을 전진배치 시켰다"며 "이번 승진인사에서 연구개발 및 제조분야의 인력만 19명에 달한다"고 이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