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한국GM이 22일 향후 5년간 약 8조원가량을 국내에 투자하겠다는 계획(GMK 20XX)과 함께 군산공장에서 미래의 준중형 차를 생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신형 크루스 생산공장의 군산 제외와 희망 퇴직, 산업은행 우선주 상환 등으로 끊임없이 제기됐던 한국시장 철수설에 대한 논란을 일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팀 리 GM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준중형은 매우 중요한 세그먼트인 만큼, 앞으로도 한국에서 계속 생산,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존 크루즈와는 다르지만 현재 생산되는 차종에서 업그레이드된 제품이 군산 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라며 "그 내용은 군산공장 직원들과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GM은 한국 자동차 산업에 남겠다고 공언하면서도 수익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팀 리 사장은 "8조원이라는 투자를 쉽게 결정하는 회사는 없다"며 "경쟁력을 확보해 급변하는 시류에 적응해야 하고, 투자에 대한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은 GM 주주에 대한 의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투자결정은 GM이 한국에 남을 것이며 결실도 거둬들일 것이라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우선주 지분매입과 관련해서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팀리 사장은 "우선주는 모기업인 GM의 채무로 분류되기 때문에 견실한 재무구조를 만든다는 본사 전략에 따라 이를 매입하려는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며 "상환일자가 약정이 돼 있지만 어차피 상환해야하므로 조기상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견실한 재무를 위해 지난해 말 48%를 인수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 나머지 절반도 인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추가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조정이 필요하다면 검토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GM이 내수시장을 확대하고 수출을 늘려간다면 희망퇴직은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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