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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알리미 역할 톡톡…소니 스마트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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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역할에 충실…통화기능없어 아쉬워

[백나영기자] 소니가 국내에서도 스마트워치를 공식 출시했다. 스마트워치는 손목시계에 통신과 컴퓨팅 기능을 결합한 제품으로 해외에서는 제법 많은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스마트워치의 가장 큰 장점은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제품에 따라 기능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에 수신된 전화나 문자, SNS, 이메일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운전, 운동, 미팅할 때 '알리미' 역할 톡톡

소니 스마트워치의 디자인은 매우 심플하다. 스마트워치는 클립형으로 되어 있어 기존에 제공되는 손목 밴드 외에도 다른 종류의 시계줄, 가방, 옷에도 적용해 사용할 수 있다. 1.3인치 디스플레이로 크기도 크지 않고 15.5g으로 무게도 가벼워 여성이 착용해도 어색하거나 무겁지 않다.

소니의 스마트워치는 전화, 메시지, 이메일 확인 기능을 지원하고 뮤직 플레이어 조작 기능도 담겨 있다.

스마트워치를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던 경우는 운전을 할 때였다. 보통 운전을 할 때 스마트폰을 AUX선으로 자동차에 연결해 핸즈프리로 통화를 하거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음악을 들었다.

운전 중 전화나 문자가 오면 운전석 옆에 놓인 스마트폰을 집어 들고 일일이 확인해야했다. 스마트워치를 이용하면 그런 번거로운 과정을 줄일 수 있었다. 시계를 통해 누가 전화를 했는지 급한 내용의 문자인지를 1차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

운전을 하면서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이용할 때에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재생중인 곡을 다음 곡으로 바꿀 때 스마트폰 대신 스마트워치 화면을 옆으로 쓸어 넘기면 음악이 바뀐다.

또 스마트워치에는 자주 이용하는 연락처를 옮겨둘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해 운전 중에도 위험한 상황을 만들지 않고도 간편하게 전화를 걸 수 있었다. 스마트워치 자체에는 통화기능이 없지만 차량 내 핸즈프리나 블루투스 헤드셋을 이용하면 전화통화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운동을 할 때나 스마트폰을 수시로 확인하기가 어려운 미팅 시에도 스마트워치는 전화나 문자, SNS의 수신을 알려주면서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통화기능 없어 아쉬워…아직은 '진화된 삐삐?'

스마트워치는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스마트폰과 연동이 되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의 거리가 10m 이상 떨어지면 페어링이 끊기게 된다. 조깅 등의 운동을 할 때에도 스마트폰을 항상 몸에 소지하고 있어야 해 불편한 점이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중에도 페어링이 잘 되는 기기가 있었고 잘 되지 않는 기기도 있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스마트워치 자체 내에 통화기능이 없다는 점이다. 통화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블루투스 헤드셋을 별도로 구매하고 소지하고 다녀야한다.

스마트워치를 통해 전화나 문자, 이메일 내용을 확인은 가능하지만 기기로 직접 답장을 보내지도 못한다. 소니의 스마트워치는 아직까지는 알림 기능에 충실한 '진화된 삐삐'인 셈이다.

소니의 스마트워치는 시장의 반향을 불 올만큼의 기능을 지니고 있지는 않지만 차세대 PC산업의 핵심이 될 '웨어러블 컴퓨터(Wearable Computer)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스마트워치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음성인식 등과 연계돼 진화한다면 IT 시장의 트렌드를 바꿀 막강한 파괴력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소니 스마트워치의 가격은 14만9천원이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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