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중 KT, 번호이동 전산망 장애 발생

[강현주기자] 영업정지 중인 KT의 번호이동 인증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방송통신위원회에 25일부터 이틀째 KT 전산망이 지연되고 있다고 알리며 시정을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25일 영업개시 시간인 오전 10시 직후인 오전 10시13분께부터 KT에서 SK텔레콤,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을 입력하는 전산망에 오류가 발생하기 시작해 한때 오류율이 80~90%까지 치솟았다.

26일에도 오전 10시10분께부터 오류가 시작돼 오전 한때를 제외하고는 20~80%대의 오류율이 발생했다.

오류 발생으로 KT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을 하려는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방통위는 정상적인 번호이동을 위해 이동 절차 중 일부를 생략하라고 KT에 지시했다.

KT는 "경쟁사들이 과도한 보조금을 쏟으며 번호이동이 과열된 것이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