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소니가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운영체제(OS) 시험 버전을 자사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E 단말기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7일(현지시간) 컴퓨터월드 보도에 따르면 소니는 자사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개발자를 대상으로 실험용 파이어폭스 OS 롬을 배포해 엑스페리아E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시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3)에 참석한 소니가 내년께 파이어폭스 OS를 채택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지 이틀 만이다.
파이어폭스OS는 모질라의 개방형 모바일 OS '부투투겟고(B2G)'를 토대로 만들어진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HTML5 기반 웹표준을 채택해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손쉽게 할 수 있다. 파이어폭스OS용 앱스토어 '파이어 마켓플레이스'가 공개돼 앱 생태계도 조성되고 있다.
소니는 수년전까지만 해도 노키아 심비안을 채택했으며, 최근에는 구글 안드로이드를 채용하고 있다. 하지만 특정 생태계에 제약을 받지 않는 개방형 플랫폼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ZTE, LG전자, 화웨이 등에 이어 파이어폭스 OS 진영에 가담키로 한 것이다.
현재 모질라재단은 텔레포니카, KT, 차이나유니콤, 스프린트, 싱텔 등 세계 17개 통신사와 제휴를 맺었다. 이들 통신사는 1~2년 내로 파이어폭스OS폰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소니 엑스페리아E는 3.5인치 크기의 스크린을 탑재했으며 1GHz 퀄컴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OS에 기반한 저가 스마트폰이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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