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신차 모델이 소위 '대박'이 나면 이전 모델의 중고차시세가 급락한다는 불문율이 흔들리고 있다.
국산차의 내구성이 좋아지고 불경기 탓에 자동차 구입비용의 부담이 커진 탓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작년 4월 출시된 현대차 싼타페 DM은 출시 직후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량 1위를 지키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하지만 싼타페 CM의 중고차시세는 큰 변화없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선승수 카즈 SUV 전문 판매상담원은 "싼타페 재고할인이 이뤄졌던 지난해 4~6월께 50만~150만원 일시적으로 내렸던 것을 제외하면 중고차가격이 크게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차가격이 2천840만~3천160만원대인 2010년식 싼타페 CM은 신모델인 싼타페 DM 출시 직전인 작년 3월부터 연식이 바뀐 이달까지 큰 시세 변화없이 기본형은 1천700만원대, 고급형은 2천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랜저HG와 그랜저TG 중고차, YF쏘나타와 NF쏘나타 중고차, 아반떼MD와 아반떼HD 중고차에서도 이런 현상은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들 모델의 중고차 시세는 신모델 출시 전후 2~4개월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큰 변화없이 평균적인 감가율만 적용받으며 거래되고 있다. 신모델의 성공여부가 중고차시세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든 셈이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국산차의 우수한 내구성, 빨라진 모델 교체주기, 내수경기로 인한 자동차 구입비용 부담 등이 꼽히고 있다.
여기에 싼타페CM, 그랜저TG, NF쏘나타, 아반떼HD 등은 전작이 워낙 큰 히트를 쳤기 때문에 거리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모델이라는 점도 중고차 시세 유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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