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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최고급 세탁기, 기능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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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물 없이 건조' vs LG '세계 최대 22kg 용량'

[박웅서기자] 연초 생활가전 시즌이 돌아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13년형 신모델을 쏟아냈다. 올해 생활가전 업계 전략 포인트는 초고가 '프리미엄'. 특히 냉장고는 물론 세탁기, 에어컨 등 대형가전 위주로 경쟁에 불이 붙는 분위기다.

세탁기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삼성과 LG가 최근 선보인 프리미엄 세탁기를 보면 양사간 전략적 차이가 두드러진다.

LG전자는 지난 19일 드럼세탁기 신제품을 국내 출시했다. 신제품 'LG 트롬 드럼세탁기'(모델명 F4287NT1Z)는 LG전자가 2015년 세계 생활가전 시장 1등을 목표로 추진하는 'G프로젝트' 전략의 1호 제품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9000' 시리즈로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2013년형 신제품 '삼성 버블샷3 W9000'은 9000을 달고 나온 첫번째 드럼세탁기다.

◆LG "세계 최대 22kg 용량 실현"

삼성과 LG의 신제품은 모두 20kg가 넘는 대용량 드럼세탁기다. 올해는 특히 LG 제품이 삼성보다 용량이 1kg 더 큰 22kg으로 세계 최대 타이틀을 가져갔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 출시된 드럼세탁기 최대 용량이 19kg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3kg이나 용량이 늘어난 셈이다.

2013년형 LG 트롬 드럼세탁기는 세계 최대 22kg 드럼 세탁기다. LG전자는 지난해 6월 미국 시장에 21kg급 드럼세탁기를 출시한데 이어 이번에 용량을 1kg 더 늘린 제품을 국내 선보였다.

22kg 용량은 핸드 타올을 한 번에 100장 이상 세탁할 수 있는 수준이다. 세탁조 크기가 커지면서 세탁물의 낙차폭이 증가하고 원심력이 좋아져 세탁 성능 및 탈수 성능도 좋아졌다.

LG전자는 또 강력한 세탁력과 탈수력을 확보하면서 낮은 에너지 소비전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 드럼세탁기는 지난해 19kg 드럼세탁기에서 2kg 더 늘린 21kg 용량을 구현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경우 부피가 큰 이불 빨래 때문에 전자동세탁기뿐 아니라 드럼세탁기에서도 대용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삼성 "세제자동투입으로 원스탑 솔루션 제공"

삼성전자는 신제품 버블샷3 'W9000'에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개선할 다양한 편의기능을 담았다. '세제자동투입' 기능과 물을 사용하지 않는 '에어 드라이' 건조 기능이 대표적이다.

삼성 드럼세탁기 'W9000'은 세탁하는 옷감의 무게를 측정해 정량의 세제와 섬유 유연제를 자동으로 넣어주는 세제자동투입 기능을 채용했다. 세제자동투입기에 세제를 보충하면 최대 한달까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건조 기능도 강화했다. 특히 드럼세탁기에서 세탁물을 건조할 때 물을 사용하지 않는 '에어 드라이' 기능을 국내 최초로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능으로 사용자는 세탁물을 건조할 때 3kg 기준 52리터의 물을 아낄 수 있고 건조 시간도 절반으로 줄었다"며 "이를 통해 세제자동투입부터 건조까지 한번에 원스탑 솔루션으로 해결할 수 있어 사용 편의성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삼성 드럼세탁기 'W9000'은 버블과 두개의 워터샷으로 세탁 성능도 향상시켰다.

LG 드럼세탁기는 독자 기술인 '6모션' 세탁 기능을 사용한다. '6모션'은 DD(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의 정밀 속도 제어 기술을 통해 두드리기, 주무르기, 비비기, 풀어주기, 꼭꼭짜기, 흔들기 등 섬세하고 꼼꼼한 손빨래 효과를 구현한다.

LG전자는 또, 세탁물을 넣고 뺄 때 허리를 굽히지 않도록 도어 위치를 높여 편의성을 배려했다. 쉽고 편리한 조작을 위해 전원 버튼과 프로그램 다이얼, 동작 버튼은 중앙에 배치했다.

아울러 '알러지케어' 기능으로 각종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옷에 남지 않도록 세심하게 세탁한다. '스팀 클리닝' 기능은 고온 스팀으로 찌든 때를 불려 세탁물 손상을 막아주고 세탁 효과를 높여준다.

한편 LG전자의 이번 22kg 드럼세탁기에는 건조 기능이 제외됐다. 실제 소비자들이 드럼세탁기 사용시 건조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세탁만 하는 비중이 높아서 채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LG측 설명이다.

◆스마트 기능도 눈길…제품 가격은 삼성이 더 비싸

삼성과 LG 드럼세탁기에 탑재된 다양한 스마트 기능도 눈에 띈다.

우선 삼성 'W9000' 드럼세탁기는 8인치 풀터치 LCD 화면을 내장하고 있다. 사용자는 다양한 코스와 옵션을 터치 한번으로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제품에 이상이 생겼을 때 역시 LCD 화면에서 즉시 확인이 가능하다.

다른 기기와의 연동성도 강화했다. 스마트폰으로는 집밖에서도 드럼세탁기를 작동시킬 수 있으며 가정 내 2013년형 삼성 스마트TV가 있다면 TV 화면에서 세탁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도 있다.

LG 드럼세탁기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3초 만에 제품 이상 현상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진단' 기능을 채용됐다.

제품 가격은 삼성전자가 삼성전자 제품이 더 비싸게 책정됐다. 양사 최고 사양 기준 삼성 '버블샷3 W9000' 드럼세탁기는 235만원, LG 22kg 트롬 드럼세탁기는 189만원이다.

삼성 'W9000'의 경우 19kg, 21kg 등 용량 차이와 터치 LCD 크기, 건조기능 유무에 따라 180만원대까지 가격이 내려간 모델도 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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