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자존심이 걸린 문제입니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인천터미널 인수 의사를 거듭 표명했다.
장 대표는 지난 28일 부산 해운대에서 가진 센텀시티 오픈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천점이 강남점 인수 가격에 비하면 다소 비쌀 수 있지만 효율을 떠나 포기할 수 없는 점포인데다 현재보다 미래가치를 볼 때 충분히 합당하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인천종합터미널부지를 놓고 롯데쇼핑과 매매계약을 체결한 인천시를 상대로 매매계약 이행중지 가처분신청을 냈으며, 1·2차 심문을 거쳐 이달 중순 법적 결론을 앞두고 있다.
그는 "강남점 인수가격에 비한다면 다소 비싸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겠지만 인천점은 효율을 떠나 포기할 수 없는 점포이고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현재보다 미래가치를 따져본다면 충분히 합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강남점 인수 후 부채비율 상승으로 인한 시장의 우려에 대해서는 보유한 자산이나 유통업 특성상 현금흐름이 좋기 때문에 부채비율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는 "대규모 투자를 위한 증자나 삼성생명 같은 보유 자산을 매각할 계획은 현재까지 없지만 펀딩을 위한 방법은 다양하다"며 "외국인 투자 법인을 통한 해외 자금 유치도 방법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신세계는 주식 비중의 50% 이상이 외국인이며 외국인투자자 중 90% 이상이 장기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 유치에도 어려움이 없다는 설명이다.
해외 진출에 대해서 선을 그었다. 그는 "백화점은 문화가 맞아야 하는데 해외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며 "해외 유명 백화점들이 국내에 진출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교외형 쇼핑몰을 전략적으로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오픈 4주년이 되는 센텀시티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장 대표는 "부산 상권의 축이 해운대로 넘어오고 있어 이번 리뉴얼에 공을 들였다"면서 "이미 세계 최대 백화점이라는 기네스 인증이 있지만 내년부터 들어가는 부지개발로 1만평 이상 매장면적이 늘어나게 되면 부산을 넘어서 아시아에서도 내로라하는 백화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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