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미래부 빼고 정부조직개편 우선 처리 제안

[채송무기자] 정부조직개편안과 관련된 여야 합의가 결렬된 상황에서 민주통합당 박기춘(사진 오른쪽) 원내대표가 미래창조과학부를 제외한 조직개편안 처리를 제안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기춘 원내표는 3일 여야 원내대표의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이 결렬된 직후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새 정부의 몽니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늘 또 다른 중요한 결심을 했다"며 "새 정부가 외교안보와 민생 경제 등 나라 안팎을 챙길 수 있도록 미래창조부 신설을 제외한 정부조직법 일체를 우선 처리하자"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의 국가 위기 관리 상황에 대한 보좌를 위해 국가안보실의 신설은 물론이고 대내외 경제 환경을 위해 경제 분야를 총괄하는 경제부총리, 중소기업의 업무 영역 확대도 그렇다"며 "이미 많은 부분 합의가 된 만큼 분리 처리하자"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실체도 불확실한 수첩 속의 창조 경제를 위해 스스로 손과 발을 묶지 말고 창조적 사고를 통해 발상의 전환을 해달라"며 "미래창조부를 제외한 정부조직법을 우선 처리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