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朴대통령 으름장 담화, 70년대식 개발독재" 맹공

[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 박기춘(사진) 원내대표는 5일 전날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 "전형적인 불통이며 국회와 야당 존재 자체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으름장, 밀어부치기식 일방통행식 담화는 70년대 개발독재"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가 서로 의견이 다른 경우 협상에서 절충하는 것이 정치"라며 "이를 정치적 거래로 매도하는 것은 국회와 야당, 정치를 불필요한 존재로 여기는 대통령의 시각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이 제안한 청와대 회동에 대해선 "민주당은 청와대 회동을 거부하지 않는다"면서도 "청와대 회동은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결실을 보는 자리로 만들어야 한다. '나의 의견만이 옳으니 원안을 고수하겠다. 이에 응하라'는 청와대 회동은 성과없이 끝날 수 밖에 없고 국민들을 다시 실망시킬 수 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민주당은 양보에 양보를 거듭해서 거의 협상 타결까지 끌고 왔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결실을 맺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