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정부조직법 개정안 원안 처리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공감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JT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지난 4일 박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 직후 전국 성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매우 공감한다'는 응답이 34.3%, '대체로 공감한다'는 응답이 23.0%로 전체 응답자의 57.3%가 공감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29.5%였으며, '별로 공감하지 못한다' 15.8%, '전혀 공감하지 못한다' 13.7%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2%였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지연되는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양당 모두에 있다는 응답이 41.4%로 집계됐다.
이어 '야당인 민주통합당에 책임이 있다'는 응답이 31.2%로 '여당에 책임이 있다'는 응답 21.8% 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았다.
사퇴 의사를 밝힌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는 '사퇴를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38.6%,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38.8%였다.
이번 조사는 유선·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 방식(RDD)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전날 취임 후 첫 대국민 담화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의 핵심 쟁점인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문제와 관련, "이것은 저의 신념이자 국정철학이고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는 문제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이 문제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며 야당에 양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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