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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의 미래, '개인화'가 답…해법은 빅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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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C]"포털은 실패한 개인화, 모바일은 가능"

[강은성기자] 글로벌 시장에서는 구글,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검색 시장을 평정한 이후 많은 사업자들은 '포스트 포털'을 어떤 콘셉트로 가져가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

해답은 '개인화'였다. 수억명이 이용하는 포털을 정형화된 틀 안에 가둬놓고 기준에 따라 획일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것보단 개개인의 관심사와 특성에 맞는 검색 결과를 보여주고 필요한 정보를 더 빠르게 검색해 주는 것이 차세대 포털의 답이라 여겨졌다.

하지만 포털이 개인화 서비스를 발전시키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개개인의 관심사를 '수집'하려고 하는 행위 자체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도 있다는 위험성이 제기됐고, 이용자들에게 일일이 정보를 수집하는 기술 마련도 쉽지 않았다.

반면 '모바일'은 이를 가능케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PC 기반의 유선 온라인 시대와 달리 무선인터넷 시대를 연 모바일플랫폼에서는 기본적으로 이용자들이 '로그온' 상태이며, 이용자 정보를 보다 정확하고 분명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기술을 활용해 SK텔레콤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개인화 플랫폼'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개인화 플랫폼은 과거 포털들이 하지 못했던 영역이며 차세대 포털 전략임과 동시에 차세대 모바일플랫폼으로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지닌다는 것이다.

5일 아이뉴스24 주최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13 스마트 마케팅 전략 콘퍼런스(SMSC)에서는 SK텔레콤의 이같은 전략이 공유됐다.

SK텔레콤은 온라인의 트윗(Tweet), 댓글, 블로그 포스트 등을 분석해 체계적인 경영정보로 제공해 주는 소셜 분석 플랫폼 '스마트 인사이트 2.0'을 제공하고 있다.

소셜 분석이란 뉴스, 포털 및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 채널에서 올라온 방대한 온라인 여론을 신속하게 분석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사람의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가 나오면 앞뒤 문맥에 따라 긍정적 혹은 부정적 반응인지 판단하고, 두 단어 이상을 조합해 걸러내는 이른바 텍스트 분석 등을 활용한다.

기업은 제품이 출시된 초기부터 성공 가능 여부를 면밀하게 파악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판매량을 극대화할 수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소셜 분석은 최근 마케팅 및 위기관리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빅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해 이같은 소셜분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개인화'된 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스마트 인사이트 2.0은 뉴스, 블로그, 카페, SNS 등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온라인 여론을 SK텔레콤의 독자적인 정보 수집 기술을 이용해 분석하고, 이를 그래프, 통계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로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마케팅 전략수립, 홍보/프로모션, 위기관리, 고객관리 등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날 연사로 나온 SK텔레콤 김정선 매니저는 "(스마트인사이트2.0은) 그동안 각종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며 얻은 노하우와 세계 수준의 네트워크 역량에 회사의 독자적인 정보수집/분석 기술, 대용량 데이터처리 기술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했기에 온라인의 데이터를 정보로 전환할 경우 정확도가 매우 뛰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빅데이터의 활용은 2013년 IT 업계 최대 화두로 뽑히는 등 중요도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SK텔레콤은 그 동안 축적해온 내부 빅데이터와 함께 이를 처리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소셜분석을 시행함으로써 고객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정보와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포털은 로그인을 하고 검색을 하는 이용자가 많지 않다. 그래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도 한계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모바일은 통신 가입자 기반으로 서비스가 이뤄지기 때문에 이용자가 언제나 '로그온' 돼 있는 상태라 볼 수 있어 이를 통해 수집되는 정보는 '개인화' 서비스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하는데 있어서는 결국 모바일이 최적의 플랫폼이며, 이는 포털보다 이동통신사업자가 적임자가 될 것이라고 김정선 매니저는 덧붙였다.

이어 그는 "온라인 빅데이터에는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시사점이 숨어 있어, 이를 분석 활용하는 데에 따라 기업전략이 상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며 "앞으로 소셜 빅데이터와 SK텔레콤이 보유한 내부 빅데이터를 연계한 국내 최고의 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로아컨설팅에서 차세대 모바일플랫폼의 미래 ▲SK텔레콤, KT의 모바일 플랫폼 및 LG유플러스의 모바일광고 플랫폼 등 이동통신사들의 전략 ▲유튜브를 활용한 구글의 온라인 마케팅 사례 및 국내 앱 개발사를 위한 NHN의 서포터즈 전략 ▲SK커뮤니케이션즈의 소셜플랫폼 전략 ▲삼성전자의 모바일 플랫폼 현황 ▲카카오톡의 마케팅플랫폼 전략 등 업계 최고 전문가들과 실무자들이 연사로 나와 미래 전략과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행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700여명의 참석자들이 운집해 '차세대 플랫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세션마다 참석자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지면서 높은 열기를 반영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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