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V-가전 중남미 시장 공략

[박웅서기자] 삼성전자가 중남미 포럼을 개최하고 TV, 생활가전 등 2013년형 지역 특화 제품을 선보였다.

5일(현지시간)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삼성 중남미포럼을 개최하고 2013년형 스마트TV와 UHD TV '85S9' 등 올해 전략제품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디자인과 쿼드코어 프로세서, 직관적인 '스마트 허브' 등을 탑재한 2013년형 스마트TV 'F8000', 'F7000' 시리즈를 46형부터 75형까지 다양하게 선보였다.

2013년형 삼성 스마트TV는 강력한 동작 및 음성기능을 탑재했다. 또, 새롭게 선보인 '스마트 허브'는 패널 형식의 UI를 채용해 동작인식 기능으로 책장을 넘기듯 카테고리를 살펴보며 TV 속 수많은 콘텐츠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에볼루션 키트'도 삼성 스마트TV의 특징. 2012년 스마트TV를 최신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성능을 2013년 신제품과 동일한 성능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진화하는 TV'로 자리매김 할 계획이다.

85형 UHD TV '85S9'도 중남미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이 제품은 풀HD보다 4배 더 선명한 화질과 기존 디자인의 틀을 깨는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으로 현지 참석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삼성전자는 중남미 지역의 특성에 맞춰 2013년형 스마트TV에 '싸커 모드'를 새롭게 탑재했다. '싸커 모드'는 축구 경기를 시청할 때 화질과 음질 최적화를 통해 마치 경기장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제공한다.

◆삼성 AV, 생활가전 등도 인기

파티를 즐기는 중남미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오디오 시스템도 공개됐다. 프리미엄 하이파이 컴포넌트 시스템 'FS9000'은 2천560W의 중남미 최대 출력을 자랑한다. 스피커 LED 램프가 음악에 맞춰 화려하게 빛을 내는 '비트 웨이빙' 기능도 포함됐다.

이 밖에 초슬림 베젤을 적용해 화면 몰입감을 높이고 윈도우8에 최적화된 멀티터치 모니터 '시리즈 7 터치'(SC770)도 큰 주목을 받았다. 시리즈 7 터치는 최대 10개의 손가락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는 모니터로 양손으로 화면을 드래그하거나 회전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TV, AV제품과 함께 상냉장·하냉동의 T타입 냉장고 T9000 등 새로운 생활가전제품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특히 에너지 소모를 최대 50% 절감하면서 내구성이 뛰어난 친환경 '인버터 컴프레서'와 얼음 사용이 많은 중남미 소비자를 위해 '자동얼음제조기'가 탑재된 냉장고를 출시했다.

이와 더불어 대가족 중심인 중남미 소비자들이 대량의 야채와 과일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한 '모이스트 프레시 존', 전원이 끊겨도 8시간 정도 음식의 신선도를 유지시켜주는 '쿨팩'이 탑재된 냉장고가 주목을 받았다.

에어컨 제품의 경우 뜨거운 날씨를 고려해 저전압, 불안정하게 변동되는 전압, 열교환기의 부식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하는 트리플 프로텍터 기능이 채용된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 전자동세탁기는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채용해 에너지 효율과 내구성을 높였다.

삼성전자 중남미 총괄 이상철 부사장은 "중남미 시장에서 '삼성=프리미엄'이라는 공식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삼성 TV의 독보적 기술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부각시키는 마케팅 전략을 공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중남미 지역에서 금액 기준 30.7%의 평판TV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