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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8일 정부조직법 협상 공식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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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거취 결정 결심·여야 지도력 부재 질타 여론 반영된 듯

[정미하기자] 정부조직법 개편안 처리를 두고 양극단으로 치달았던 여야가 8일 원내수석부대표간 회동을 갖고 협의를 공식 재개했다.

양당 지도부가 각각 직권상정과 3대 선결과제를 내걸고 맞서면서 악화된 여론과 더불어 이날 오전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협상 타결을 촉구하며 자성할 것을 요구한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이한구 원내대표의 정부조직법 직권상정이나 박기춘 원내대표의 정부조직법 처리 개편안 3대 선결조건과 같은 '여우와 두루미'식, 상대방이 받을 수 없는 안을 이제 그만 내달라"며 "이 일을 못해내면 모든 책임을 지고 거취에 대한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날까지도 여야간 지도부가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면서 국정공백을 야기한데 대한 책임론이 인 것은 물론 당내에서도 지도력의 부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있어왔다.

새누리당 김기현(사진 오른쪽)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에서 "국회선진화법이 만들어진 취지가 대화하고 타협해서 결과를 만들어내라는 것"이라며 "취지를 살리려면 우리가 첫 모델이 되야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 또한 "마지막에 (여야 협의가) 교착돼있던 지점에서부터 접근할 수 있는 해법이 있는지, 걱정하는 부분들을 완화·보완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를 검토해서 빨리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새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든 건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국민에게 죄송스럽고 빨리 타결됐으면 한다"라고 했고 우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최근에 서로 투닥투닥 많이 했고, 거부도 하고 큰 소리도 냈지만 새로 공개적으로 만나면서 시작하는게 우리의 마음"이라며 협상 불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 노력했다.

한편 이날 정부조직개편안 처리를 위해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소집한 3월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됐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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