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지난 50여년 동안 단 한 차례의 보안 사고도 없었다"
대규모 해킹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한국IBM이 메인프레임을 그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해킹이나 시스템 취약성으로 인한 보안 사고가 한 번도 없었던 메인프레임만이 기업의 보안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비록 비용이 많이 들어 유닉스와 x86 시스템 등에는 시장에서 밀리고 있지만 보안성 만큼은 최고라는 주장이다.
한국IBM 시스템z 사업 총괄 유형림 상무는 "데이터 서버로서 한 번도 해킹 되지 않았던 메인프레임이 최근 다시 각광받고 있다"면서 "메인프레임이 유닉스 등 여타 서버 대비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서버 보안만큼은 책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기업의 핵심 정보시스템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안 관점에서 메인프레임 가치 다시봐야"
메인프레임은 '스토리지 키 프로텍션' 매커니즘을 통해 메모리에 로드되는 모든 데이터와 명령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운영체제(OS)와 하부(sub) 시스템의 보안을 보장한다. 또한 다중 워크로드 환경에서도 각각의 워크로드를 격리시켜 완벽한 정합성과 무결성을 제공한다.
특히 하드웨어 설계와 운영 체제 개발 단계 각각마다 최적의 일관된 보안 관리 체계를 제공하고 시스템 전체의 각 구성요소들을 통제할 수 있는 통합 보안 관리 솔루션을 기본 탑재해 별도의 보안 강화 노력과 비용 없이 하드웨어부터 사용자 애플리케이션까지 체계적이고 강력한 보안 관리가 가능하다.
메인프레임은 CPU에 암호화 프로세서가 내장돼 있기 때문에 암호화를 위한 별도의 비용 지불 없이도 하드웨어의 암호화 기능을 확보할 수 있다.
이같은 보안성을 바탕으로 메인프레임은 99.999%에 달하는 가용성을 보장한다. 이를 1년으로 환산할 경우 5분 정도의 다운타임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유닉스의 경우 1년에 1시간 정도의 다운타임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비용이다. 메인프레임이 최고의 보안성을 보장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비용이 비싸 도입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유닉스 등의 저비용 서버에 자리를 내주고 있는 실정이며 매년 역성장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한국IBM은 잇따른 전산 사고에서 보듯 IT 비용 절감은 기업의 대규모 피해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보안 관점에서 메인프레임이 갖고 있는 가치를 다시 본다면 결코 비용이 비싸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형림 상무는 "해킹 공격으로부터 IT관리자들이 자유로워지는 것들을 포함한 보안 관련 잠재적 비용을 고려할 때 메인프레임은 결코 고비용 구조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기업의 핵심 정보가 유출될 경우 사회적 파장이 큰 핵심 데이터베이스(DB) 서버 만큼은 메인프레임으로 구축하는게 장기적 총소유비용(TCO) 관점에서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국내 주요 방송사와 금융사의 정보 전산망이 일시에 마비되는 혼란을 겪으면서 서버 보안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관련 당국은 전산망 마비의 원인을 악성코드에 감염된 서버 때문으로 보고 있다. 피해기관 내 PC가 업데이트 관리 서버(PMS)를 통해 유입된 악성코드에 감염돼 전산 장애를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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