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속보치와 동일하게 전년 대비 2.0%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금융위기 영향으로 급락했던 지난 2009년 0.3%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다.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민간소비가 둔화되고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부진해 전년의 3.7% 성장보다 낮은 2.0% 성장에 그쳤다.
생산측면에서는 제조업 성장세가 둔화되고 건설업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서비스업은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분기별 성장률(전기 대비)의 경우, 1분기에는 0.8%, 2분기에는 0.3%, 3분기에는 0.0%로 점차 낮아지다 4분기에는 0.3%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4분기의 반등은 의류, TV, 승용차, 전기·가스에 대한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년 대비 2.6%가 증가했다.
물가 상승률을 포함한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천272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미국달러 기준으로는 환율 상승(연평균 1.7%)으로 원화기준보다 다소 낮다. 전년보다 1.3% 증가한 1조 1천292억달러로 나타났다.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은 1.0%로 집계됐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것으로, 통상 그 나라 국민경제의 물가 수준을 나타낸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2천708달러로 전년보다 257달러 늘었다.
1인당 개인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3천150달러로 전년보다 244달러가 증가했다.
총저축률은 30.9%로 전년보다 0.7%p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도 전년에 비해 2.0%p 낮아진 27.5%를 기록했다.
민간부문 총저축률은 23.4%로 전년 대비 0.5%p 낮아졌고, 정부부문도 전년보다 0.3%p 낮아진 7.4%로 집계됐다. 가계(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 포함) 순저축률은 3.4%로 전년에 비해 0.3%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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