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애플과 글로벌 특허전을 치르고 있는 삼성전자가 혁신 기술 및 특허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애플 등 미국 IT산업 본산이랄 수 있는 새너제이에서 관련 조직 및 인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국 새너제이에서 근무할 해외 특허전문 변호사 확대에 나섰다.
현재 채용사이트(www.samsungcareers.com)에 모집공고를 낸 상태로 국내 사업장에서 근무할 해외 변호사 외에 IP센터에 소속, 수원과 새너제이에서 특허매입, 라이선싱, 기술분석을 전담하게 되는 미국 특허전문 변호사 등도 대거 채용할 계획이다.
미국 새너제이는 삼성측과 특허전을 벌이고 있는 애플은 물론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소재한 곳으로 미국 IT기술의 본산인 실리콘밸리의 중심도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리콘밸리에 스타트업 등 현지 인수합병(M&A) 등을 전담할 삼성 전략혁신센터(SSIC)와 오픈이노베이션센터(SOIC)를 개설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1억 달러 규모의 삼성촉진펀드(Samsung Catalyst Fund)를 조성하는 등 혁신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현재 새너제이에 2천명 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사옥 확대에도 나선 상태. 현재 이곳 인력 규모는 400명 수준으로 현지 투자 및 인력 확대 등 규모를 크게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애플, 구글에서 보듯 사업간 경계가 빠르게 무너지고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글로벌 기업의 M&A 등 투자가 크게 늘면서 삼성 역시 주력제품의 경쟁력 강화 및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관련 투자 및 인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1년새 인수 또는 지분 투자에 나선 기업만 7개에 달할 정도로 과거 M&A에 소극적이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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