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민주통합당 내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초 잇단 인사 사고와 관련, '총리 책임론'이 불거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임명제청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고, 정홍원 국무총리도 이 같은 권한을 실질적으로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역대 최다 낙마 사태의 책임이 정 총리에게도 있다는 논리다.
변재일(사진) 정책위의장은 28일 고위정책회의에서 "최근의 인사 참사와 관련해 총리는 무엇을 했는가"라며 "총리로서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 인사 참사와 관련해 국무위원 추천권을 어떻게 행사했는지, 책임총리로서의 역할을 다했는지 자신의 위치를 한 번 더 돌아보고 역할을 한 내용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인사 참사, 이대로는 안 된다"며 "박 대통령이 사과하고 청와대 민정라인을 빨리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상돈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조차 청와대 비서실장이 사과하겠다는 소리에 분노하며 사퇴도 부족하다고 했다"며 "그런데도 대통령, 청와대 관계자, 총리 할 것 없이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 사과하는 사람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도대체 이런 정부를 어떻게 믿고 따라갈 수 있겠느냐"면서 "이대로라면 인사 참사는 신뢰 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대선을 앞둔 지난해 11월 "사문화돼 있는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과 장관의 부처·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총리는 지난 2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각료에 대한 제청권을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라며 "과거에 이에 대한 여러 의문이나 미진하다는 비판을 참작해 앞으로 제청권을 충실히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