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수출형 대형트럭 '트라고 엑시언트' 출시

[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대형트럭 '트라고 엑시언트(TRAGO XCIENT)'를 출시했다.

현대차는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3 서울 모터쇼'에서 최한영 상용사업 담당 부회장을 비롯해 회사 관계자들과 내·외신 기자단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럽수출형 대형트럭 '트라고 엑시언트'의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지난 2006년 '트라고'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트라고 엑시언트는 웅장하고 역동적인 스타일, 동급 최고 연비, 넓은 실내 공간을 갖췄다.

최한영 현대차 상용사업 담당 부회장은 "트라고 엑시언트는 현대차 상용차 부문의 끊임없는 도전과 기술 혁신의 결실"이라며 "특히 실내공간을 넓히고 안전 편의사양을 강화해 유럽 대형트럭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만큼 상품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트라고 엑시언트를 내년 중국에, 오는 2015년에는 유럽, 일본, 북미시장에 진출시키는 등 현대차 상용차가 글로벌 메이커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부터 프로젝트명 'QZ'로 개발에 착수한 트라고 엑시언트는 3년여의 연구기간 동안 총 2천억원이 투입됐다.

새로운 차명 '엑시언트'는 데이터의 가장 큰 단위인 'XC'와 효율성을 의미하는 'Efficient'가 합쳐진 것으로, 강력한 파워를 가지면서도 효율적인 트럭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차량 전면부는 대형 와이드 그릴을 적용해 웅장함을 구현했으며, 헤드램프에서 이어지는 캐릭터라인이 인상적인 측면 디자인은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표현했다.

특히 운전석과 조수석 부분인 '캡'의 실내 높이를 기존보다 330mm 늘린 1천895mm(하이루프 기준)로 높여 운전자들이 실내에서 머리를 숙이지 않고 이동할 수 있게 했고 간이침대 폭도 기존 650mm에서 800mm로 확보해 대형트럭 운전자의 장거리 운행에 최적화했다.

또 늘어난 실내공간만큼 각종 수납공간(1천46ℓ)을 동급 최대로 확보해 최적의 공간을 연출했다.

트라고 엑시언트는 최고출력 420ps, 최대토크 200kg·m의 H엔진과 최고출력 520ps, 최대토크 255kg·m의 파워텍 엔진 등 두 가지 디젤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기존 트라고보다 연비도 최대 7% 향상됐다.

판매가격은 트랙터 기준으로 1억3천700만원~1억 4천500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국내 및 해외에서 트라고 엑시언트의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며, 오는 2017년까지 내수와 수출을 더해 총 6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본격적인 판매에 앞서 다음달 16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17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지방 VIP 고객초청행사’를 여는 한편 페루와 러시아 등 해외에서도 신차발표회를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