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한 달을 넘긴 시점에서 지지율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 향후 국정 수행을 위한 동력 저하가 우려된다. 특히 잇단 인사 실패와 이에 대한 검증시스템에 대한 보완작업이 늦어지면서 40%대 지지율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한국갤럽이 25~28일 전국 유권자 1천218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전화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축하는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표본오차: ±2.8%P, 신뢰 수준 95%)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1%에 그쳤다. 전주 대비 3%포인트가 떨어진 수치다.
부정적인 평가는 28%였고, 보통이 10%, 의견 유보가 22%로 나타났다. 또 다시 인사 실패가 박근혜 정부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지난 21일 김학의 법무부차관, 22일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25일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박 대통령의 인사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열심히 한다'(18%), '주관 있다'(12%) 등이었지만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의 51%가 '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을 첫번째 이유로 꼽았다. 이 항목은 전주 29%였지만 51%로 높아졌다. 9%의 응답자들은 독선과 자기 중심적이라는 이유로 박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여야의 요구에도 청와대가 인사 검증라인의 책임을 묻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도 이같은 민심 표출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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