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불과 6개월전, 축구게임 시장을 평정하고 있던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 중단이 임박했다. 피파온라인2 서비스 종료 이후 축구게임 시장의 판도변화에 이목이 집중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오는 31일부로 피파온라인2 서비스를 중단한다. 공동개발회사인 EA와의 재계약 실패로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는다. 피파온라인2의 후속작인 피파온라인3는 넥슨코리아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 중단은 이미 지난해 말 예고됐지만 여전히 많은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고 있다. PC방 점유율 순위도 많이 하락했음에도 불구 30위권 안에 들어갈 정도다.
서비스가 중단되면 피파온라인2를 즐기던 이용자들이 어디로 향할지가 관심사다. 넥슨코리아의 피파온라인3로 유입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지만 네오위즈게임즈와 CJ E&M 넷마블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토종 축구게임 '차구차구'가 시장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CJ E&M 넷마블은 지난 28일부터 애니파크가 개발한 토종 축구게임 '차구차구' 사전 시범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차구차구는 마구마구로 야구게임 시장을 평정한 애니파크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축구게임이다.
차구차구는 마구마구에서 입증된 선수카드시스템을 도입했고 선수별로 특화된 스킬, 차별화된 자동수비 시스템 등으로 무장했다. 이미 수차례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넷마블은 차구차구 서비스를 앞두고 네오위즈게임즈와 손을 잡았다. 피파온라인2 서비스 중단을 앞둔 네오위즈게임즈의 게임포털 피망에 차구차구 서비스를 진행해 이탈 이용자를 흡수하겠다는 계산이다.
넥슨코리아도 차구차구 견제에 돌입했다. 포털 다음과 제휴를 맺고 다음 이용자들이 손쉽게 피파온라인3 접속이 가능하도록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용자들을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오는 4월 중순까지 신규 이용자들에게 초반 플레이 적응을 돕는 '스타터팩' 등의 아이템을 지원하고 매주 주말에 접속하는 이용자 전원에게 게임머니와 선수팩을 제공한다.
또한 기존 리그모드의 진행방식에 다채로운 퀘스트가 추가돼 인공지능 컴퓨터와의 대전 외 새로운 재미요소가 제공된다. 퀘스트는 리그 경기 일정 사이에 '인터뷰' 형식으로 배치되며, '특정선수로 특정횟수 이상 골 기록', '무실점으로 승리', '특정점수차 이상 승리' 등 다양한 미션을 제공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피파온라인2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기존 피파온라인2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며 "피파온라인3가 우위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토종게임의 자존심 차구차구의 선전도 기대할만하다"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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