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CJ헬로비전, 홈플러스 등에서 판매하는 알뜰폰 가입자들도 음성 무제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KT가 오는 4월1일부터 가입자간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는데, 통신사 망을 빌려 재판매를 하는 대형 알뜰폰 사업자들이 대부분 KT와 협력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알뜰폰 업계는 KT의 망내 음성무제한 요금제 발표에 대해 일제히 환영을 나타냈다. 지난 1월말 기준 방송통신위원회가 집계한 국내 알뜰폰 가입자는 공식적으로 135만6천353명. 업계는 3월말 현재 150만명을 넘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중 KT의 알뜰폰 가입자는 76만여명이다.
주요 업체도 30여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CJ헬로비전과 23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에넥스텔레콤, 최근 '초당 1원'이라는 파격적인 요금제를 앞세워 대대적인 알뜰폰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홈플러스 등 대형 사업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KT의 가입자간 음성통화 무제한 서비스는 CJ헬로비전과 에넥스텔레콤, 홈플러스 가입자들끼리도 모두 무제한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물론 알뜰폰 가입자와 KT 가입자간 음성통화도 무제한이다.
KT 측은 "4월1일부터 가입자간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인 '모두다올레'를 출시하는데, 이는 KT의 알뜰폰 가입자들도 (해당 요금제를 선택하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확인했다.
KT 관계자는 "전체 MVNO 시장의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KT가 선도적으로 제공한 다양한 MVNO 지원책에 따른 것"이라며 "이번에 음성통화 무제한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요금에 민감한 알뜰폰 이용자들에게 보다 큰 혜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알뜰폰 업체들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기존에도 KT 정책과 동일하게 헬로모바일 기준 85요금제(월 8만5천원)는 망내 무료통화를 제공했었다"면서 "이번에 3만원대 이상 요금제로 망내 무료통화가 확대됐는데, 이로 인해 얻는 체감 혜택은 알뜰폰 이용자들이 더 크게 느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에넥스텔레콤 문성광 대표도 "(KT가 망내 무료통화를 시행한 것은)무척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 "알뜰폰 사업자 입장에서도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로 삼을 수 있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그는 "일각에서는 KT의 점유율이 30%밖에 안되는데 SK텔레콤보다 파괴력이 적지 않겠냐고 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에넥스텔레콤이 실제로 현장 조사를 해 보니 가입자들은 대한민국 사람 전체에게 거는 것이 아니라 지인, 특히 가족이나 연인과의 통화를 가장 많이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것.
문 대표는 "이번에 KT가 망내 음성통화 무제한을 시행하게 되면서 KT도 그렇과 KT와 함께 뛰는 에넥스텔레콤도 가족, 지인 등에게 (망내 무료통화를 앞세워)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된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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