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지상파가 다채널 방송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 서비스 도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지상파 4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DTV코리아는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다채널 방송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내용의 '시청자를 위한 지상파 DTV 활성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다채널 방송은 하나의 채널에 할당된 주파수인 6Mhz 대역에 1개의 고화질(HD) 방송을 넣고 남은 대역 내에서 일반화질(SD) 채널, 라디오채널, 데이터방송 채널 등을 추가로 편성하는 서비스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김광호 서울과기대 교수는 "다채널 서비스는 지상파를 매개로 한 무료 보편의 공공서비스를 강화하는 유력한 수단이 될 수있다"며 "아날로그 방송종료이후 디지털TV를 활성화하고 공공방송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다채널 방송은 공공재인 주파수 대역을 추가로 할당하지 않고도 다양한 스마트 미디어 및 유료방송에 비해 기능적으로 열세인 지상파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저소득 소외계층 중심의 무료 서비스를 제공해 시청자들의 선택권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날 다채널 방송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TV 수신환경 개선방안, 운영재원에 대한 논의 채널 운영과 사업의 주체 결정, 추가편성 관련 공익성 마련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KBS 박선규 단장은 지상파 DTV 활성화 구현기술과 실험방송 추진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6일 KBS, MBC, SBS, EBS 등 지상파 방송 4사의 기술부문장들은 '지상파 서비스 고도화 추진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지상파는 이 협약을 통해 '지상파 가변 다채널 방송' 등 방송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기반 구축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지상파는 지난 17대 정부에서 'MMS'란 이름으로 다채널 방송 도입을 추진한 바 있으나 중단됐다.
MMS에 대해 유료방송 업계에서는 디지털 방송 시대에서도 지상파의 미디어 독점 현상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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